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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영업이익 10조 클럽' 동반 가입 파란불…임단협 등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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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영업이익 10조 클럽' 동반 가입 파란불…임단협 등은 리스크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7.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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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나란히 영업이익 10조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나 글로벌 금리 인상, 임단협 등의 리스크는 남아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은 49조9349억 원, 영업이익 6조2770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3.4%나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매출은 80조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5% 증가한 7조8306억 원에 달한다.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올해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전년보다 42.8% 증가한 14조193억 원, 기아는 55.5% 증가한 11조24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들어 현대차·기아에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구매 부담이 심해져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7월부터 자동차 개별소득세 인하가 종료되고 유류세 인하 조치도 오는 8월 말에 만료됨에 따라 자동차 구매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개소세 감면이 종료되고 고금리 부담도 이어지면서 신규 수요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 역시 불안요소로 제기된다. 현대차·기아 노조 모두 정년연장, 성과급 확대 등에 대한 입장이 강경해 8월까지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현대차 아이오닉 6·기아 EV9 등의 전기차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5세대 싼타페를 출시하고 기아는 쏘렌토·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등 수요가 높은 SUV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측은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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