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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에너지머티리얼즈 상반기 실적 악화...반도체, 이차전지 등으로 수익성 향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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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에너지머티리얼즈 상반기 실적 악화...반도체, 이차전지 등으로 수익성 향상 노린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8.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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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화학 3사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가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황 사이클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이 지속해 이어진 탓이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신사업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흑자전환 및 수익성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롯데그룹 화학 3사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정밀화학(9562억 원)이 28.6%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롯데케미칼(-7.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6.9%)도 전년보다 줄었다.

영업이익 상황도 비슷하다. 롯데케미칼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등 적자를 피하지 못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3.7%), 롯데정밀화학(53.7%)도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수익성이 낮아졌다.

석유화학은 사이클이 심한 산업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입기도 했지만 2022년부터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석유화학업종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 여파로 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도 급진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글로벌 가동률 점진적 상승이 기대돼 상반기 정도의 부진은 피할 수 있겠지만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아 업체들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제품 비중을 줄이고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 다각화로 부진 타파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배터리 소재다. 2분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총 35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11만8000톤의 설비 능력을 갖춰 내년 2분기 준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550억 원을 투자한 수소 출하센터, 770억 원을 들인 친환경 PET 리사이클 사업도 내년 2분기 준공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도 하반기 화학업 부문 경기침체로 매출이 더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대체육·식물성 캡슐 등 성장이 기대되는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 중이다. 

연말까지 반도체 현상액 원료(TMAC)의 기계적 준공을 하고 진행 중인 셀룰로스 계열 식의약용 생산라인 추가 증설도 2025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반도체, 대체육, 식물성 캡슐 용도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롯데케미칼로 인수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 동박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도 올랐지만 고객사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지연 문제로 고정비 지출이 커졌다. 3분기에는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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