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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여성 채용 비율 높이고 처우 개선...여성 관리직 비율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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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여성 채용 비율 높이고 처우 개선...여성 관리직 비율도 UP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8.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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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대표 김유진)이 여성 채용 비율을 늘리고 여성 관리직 비중을 높이는 등 새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11일 한샘의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신규 채용 비율은 2020년 35%, 2021년 38%, 2022년 42%로 매년 꾸준히 높아졌다.
 


전체 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33%에서 지난해 38.5%로 높아졌다.

팀장급 이상의 관리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5.9%, 2021년 17.2%, 지난해 19.1%까지 높아졌다. 전체 관리자 5명 중 1명은 여성인 셈이다.
 
여성 임원은 2019년 1명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4명으로 늘어났다. 한샘 관계자는 “여성 임원 채용 방침은 매년 승진 발표 시 전 임직원에게 공표하며 여성 임원 육성 방향성에 대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썼다. 신입사원 초임을 살펴보면 2021년 남성 직원 4100만 원, 여성 직원 3900만 원으로 200만 원 가량의 임금 격차가 났다. 지난해는 남녀 직원의 초임을 각각 50만 원·100만 원 올리면서 임금 격차를 150만 원으로 줄였다.

여성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구축한 사내 복지제도도 눈길을 끈다.

임신한 여성 직원은 별도의 임금 차감 없이 임신 기간 하루 2시간씩(일 6시간 근무)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또 법정 육아휴직 기간 동안 육아휴직을 추가로 1년 더 사용할 수 있다. 육아 휴직은 최대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임신가정 축하선물과 출산축하금(1인당 100만 원), 취학 연령 이하 자녀보육비(1인당 월 10만 원), 취학 이후 학자금 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상암, 방배 사옥에서는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한샘은 이 같은 노력으로 여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율을 매년 90% 이상 유지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근속율도 지난해 95.9%에 달한다. 출산휴가 여성 사용자 역시 2020년 25명에서 지난해 44명으로 2년 새 7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인테리어 분야는 여성 소비자들의 바잉파워(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은 고객과의 소통 등은 물론 ESG경영 경쟁력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여성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2억 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136억 원, 4분기 -203억 원, 올해 1분기 -157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 끝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2분기 매출 역시 514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10% 가까이 뛰었다.

이달초부터  40대 여성인 김유진 대표가 한샘의 방향키를 잡았다. 경기 악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흑자 전환을 달성한 한샘이 새 여성 수장의 지휘 하에 실적 회복과 조직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갈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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