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은 글로벌 대기업 CEO들이 예측하는 경제 전망과 투자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2023 여름 딜로이트/포춘 CEO 서베이’ 국문본을 발간했다.
서베이는 포춘500, 글로벌 500, 포춘커뮤니티 기업에 속한 19개 이상 산업군 CEO 143명을 대상으로 6월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거시경제 및 기업 성장 추세 전망, 주요 경영 이슈 및 대응 방안, 첨단기술 및 생성형 AI 도입 수준과 계획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CEO 대다수들이 향후 12개월간 완만한 성장을 예상했다. 경기침체는 발생 시 2~3분기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CEO들은 향후 12개월간 기업 성장 전망을 90% 이상 ‘완만한 수준 이상’으로 응답해 점진적 성장에 무게를 뒀다.
글로벌 CEO 중 53%는 소속 국가 경기침체 진입 시점을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 내로 예측했다. 글로벌 기업의 CEO 32%는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글로벌 CEO들은 올해 여름 대응 과제 비즈니스 키워드를 ‘지속되는 지정학 및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57%)’으로 꼽았다.
이어 인플레이션(57%), 인재 부족(48%), 금융 및 시장 불안정성(44%) 등의 순이다. 2월 조사 때 가장 우려됐던 요인인 ‘인플레이션’은 순위가 밀렸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글로벌 CEO들은 기업 운영 효율성(79%), 운영 자동화(75%), 운영비용 감축(65%) 등 실질적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6개월 내 첨단기술 발전에 따라 직원 재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라는 비중은 83%로 나타났다. 원격 및 하이브리드로 근무 방식 변경 52%, 고용 중단 혹은 고용 계획 조정 응답 비중도 49%에 달했다.
여러 첨단기술 분야 중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수준이 92%로 가장 높았으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61%), 사물인터넷(58%), 예측형 AI(57%) 순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미 도입했다’고 답변한 비율이 37%에 달했고, 도입 여부 평가 및 실험 중인 비율이 55%로 나타났다.
손재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성장전략본부 본부장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예측하는 경기 전망은 분분하지만 대다수 자신이 속한 조직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