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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비 되레 늘려...LG엔솔 24%, 삼성SDI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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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비 되레 늘려...LG엔솔 24%, 삼성SDI도 13%↑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8.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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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업계 선두 업체들이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비는 대체로 늘렸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는 영업이익이 90% 넘게 줄었는데도  연구개발비는 13% 이상 더 집행했다.

상반기 매출 10조 원이 넘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5곳의 연구개발비를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를 제외한 4곳의 연구개발비가 일제히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13조7778억 원으로 전년(12조1779억 원) 대비 13.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고 특히 영업이익은 95% 넘게 감소했음에도 오히려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역대 최대 액수다.

삼성전자는 매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2019년 10조1267억 원→2020년(10조5850억 원)→2021년(10조9940억 원) 지속 증가했다. 미래 성장과 글로벌 IT업계 위상 유지를 위한 차세대 기술 투자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 연구개발비도 상반기 1조9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8% 줄어든 가운데 역시 연구개발비는 증가했다. 

LG전자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꼽고 이 부문에 지속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VS사업본부 투자 금액이 부서 중 가장 높은 3421억 원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스마트카 등 고성능, 고효율, 스마트 기능의 혁신 제품을 개발하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같은 차세대 혁신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5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감소했다. 올해 2조863억 원으로 13.3% 줄었다. 다만 올해 극심한 불황으로 6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에도 적지 않은 돈을 집행했다고 볼 수 있다.

투자는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인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 HBM3E 개발했고 모바일 기기용 D램 LPDDR5X도 업계 최고 용량인 24GB 패키지를 개발해 양산했다.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24.3%로 가장 높았다. 금액은 4707억 원이다. 삼성SDI(대표 최윤호)와 함께 올해 실적이 더 좋아진 두 곳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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