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영업적자 늪 빠진 여성 패션앱들...에이블리 직원수 줄고 브랜디·지그재그는 증가
상태바
영업적자 늪 빠진 여성 패션앱들...에이블리 직원수 줄고 브랜디·지그재그는 증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9.2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수년간 영업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여성 패션앱 가운데 에이블리(대표 강석훈) 직원 수가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랜디(대표 서정민)와 지그재그(대표 서정훈)는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직원 수가 큰 폭 증가했다. 

여성 패션 플랫폼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고객 확보를 위해 ‘할인 행사’ 등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에서 도매로 뗀 의류 판매가 대부분인 플랫폼 특성상 객단가가 낮은 점도 실적 개선에 속도가 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26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에이블리 운영사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9월 기준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291명으로 2022년 말(325명) 대비 10.5%(34명) 줄었다.

에이블리는 최근 3년간 영업손실 규모가 점점 불어나면서 2022년에는 74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만 공시하고 있어 구체적 수치는 밝힐 수 없으나 올 상반기에 흑자전환을 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공공데이터포털에 나온 수치와 달리 현재 에이블리 직원 수는 320명이다”고 말했다. 

반면 브랜디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449명으로 지난해 말(399명) 대비 12.5%(50명)증가했다. 

브랜디 측은 플랫폼 ‘브랜디’ 외에도 남성패션 앱 ‘하이버’, 패션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IT인력 등을 보강하면서 직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디 관계자는 “올 초에 월 단위로는 간간히 흑자 달성을 했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패션 비수기이지만 10월부터는 패션 성수기이기 때문에 흑자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612명으로 여성 패션앱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올 9월 직원 수는 2022년 말(560명)과 비교해서도 9.3%(52명) 증가했다.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개발팀 등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어 카카오스타일도 인력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스타일 측은 이에대해 “인력 감축에 대한 검토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직원이 늘어난 데에는 다른 패션앱 대비 개발자 비중이 높아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대표 이주철)은 직원 수 변화가 미미했다. 올 9월 공공데이터포털에 나온 W컨셉코리아의 국민 연금 총 가입자 수는 299명으로 지난해 말(291명)과 비교해 2.7%(8명) 늘었다. 

W컨셉은 외형이 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영업이익이 정체된 상황이다. 2022년 매출은 1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2021년과 동일한 수익을 거뒀다.  

업계 한 관계자 “에이블리, 브랜디, 지그재그 등 여성 패션앱 같은 경우 동대문 패션 위주의 상품이 대부분인데다, 10대~20대가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소비력도 약한 부분이 있어 객단가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여성 플랫폼들은 저마다 PB브랜드 론칭을 통해 객단가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