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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상환 1년 수협은행, 지주사 전환 올인...강신숙 행장, 비은행 사업 확대하며 자금 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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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상환 1년 수협은행, 지주사 전환 올인...강신숙 행장, 비은행 사업 확대하며 자금 차곡차곡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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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말 공적자금 상환을 완료한 수협은행(행장 강신숙)이 올 들어 비이자 이익을 늘리고 자본 확충에 나서는 등 금융지주사 전환에 쉴틈이 없다. 

금융지주사 전환 선결 조건인 비은행 계열사 인수는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1개 회사 이상 인수한다는 원칙에는  변함 없다는 입장이다.  
 

▲ 강신숙 수협은행장
▲ 강신숙 수협은행장

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공급 받은 후 신경이 분리된 지난 2016년부터 공적자금 상환에 나섰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이익 상당부분을 공적자금 상환 목적으로 수협중앙회에 배당하면서 내부 유보와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잔여 공적자금을 국채로 지급해 상환을 완료하게 되면서 수협은행은 경영 독립성을 회복하게 되었고 올해 공적자금 상환 원년을 맞아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지주사 전환은 연초 수협은행이 제시한 로드맵보다는 다소 지연되고 있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에 필수적인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당초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인수 대상을 확정하지 못하고 물색 중이다.  
 

▲ 올해 초 수협은행이 제시한 금융지주사 전환 로드맵
▲ 올해 초 수협은행이 제시한 금융지주사 전환 로드맵

중앙회 공제상품 판매채널이 있는 보험업과 막대한 인수자금이 필요한 증권사는 제외 대상이라는 점에서 캐피탈사 또는 자산운용사가 우선 인수 대상으로 거론됐다. 수협은행 측은 M&A 시장이 매수자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인수 대상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수 자금으로는 증자와 이익잉여금 내부 유보 등이 거론되는데, 올해 상반기 2000억 원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올 들어 수협은행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내부유보 확대를 통해서도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수협은행의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1876억 원으로 플러스 성장했지만 연간 목표 당기순이익(3200억 원) 달성을 위해서는 수익성 확대가 절실하다. 

금융지주사 전환과 함께 수협은행은 작년 말 부임한 강신숙 은행장 체제에서 비은행 사업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은행 계열사가 없지만 ▲방카슈랑스 ▲펀드 판매 ▲카드 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48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비이자이익(471억 원)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숫자다. 올 들어 강 행장 주도로 진행되는 비이자이익 확대 행보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올해 초 ▲방카슈랑스 ▲WM사업 ▲카드부문 사업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영업조직 강화를 단행하고 있다. 각 조직에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우수직원과 주니어 직원을 집중 배치해 전사적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을 기울였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연초 발표한 로드맵대로 연내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반드시 하겠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심사숙고해서 (시기적으로) 괜찮다고 여길 때 확실히 인수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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