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겜톡] NHN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 수집욕 자극하는 웰메이드 SNG...과도한 레벨디자인 아쉬워
상태바
[겜톡] NHN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 수집욕 자극하는 웰메이드 SNG...과도한 레벨디자인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0.1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N이 지난 5일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를 출시했다. 한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우파루의 세계를 직접 체험해 봤다.

‘우파루 오딧세이(이하 오딧세이)’는 전작 ‘우파루 마운틴(이하 마운틴)’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재출시한 작품이다.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만큼 마운틴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전투’ 콘텐츠가 추가됐다.

게임의 첫 인상은 가볍고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다. SNG 장르 게임 답게 짧은 튜토리얼과 퀘스트로 플레이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었다.

게임의 중심이 되는 콘텐츠는 귀여운 우파루들을 모으는 것이다. 114가지나 되는 우파루들이 등장하며 각 우파루들은 고유 등급, 속성과 능력치 등에 차이가 있다.

획득한 우파루는 레벨을 올리고 성장시켜 새로운 우파루를 얻는데 사용하거나 전투에 투입할 수 있다.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외관이 변하며 ‘진화’를 하게 되는데, 강인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우파루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귀엽고 다양한 우파루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귀엽고 다양한 우파루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게임 중 ‘우파루 크로스’라는 건물을 짓게 되면 두 마리의 우파루를 조합해 새로운 우파루가 태어날 ‘알’을 획득할 수 있는데, 여기서 오딧세이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오딧세이는 자신의 마을을 꾸미는 SNG 장르처럼 보이지만 수집형 게임이기도 하다. 이같은 게임들은 확률형 캐릭터 소환 콘텐츠를 주 사업모델로 채택한다.

하지만 오딧세이는 새로운 우파루를 뽑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확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상점에서 유료로 구매 가능한 우파루들은 ‘우파루 크로스’에서 조합을 통해서도 획득이 가능하다.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를 가지기 위해 과금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우파루 크로스를 통해 새로운 우파루를 얻을 수 있는 '소환석'을 획득할 수 있다.
▲우파루 크로스를 통해 새로운 우파루를 얻을 수 있는 '소환석'을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유료 재화는 게임을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고, 차근차근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우파루를 얻을 수 있게 설계돼 있어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오딧세이는 마을을 꾸미는 콘텐츠와 우파루를 수집하는 콘텐츠가 전부였던 전작과 달리 우파루들을 활용해 전투를 진행하는 콘텐츠가 추가됐다.

스테이지 방식의 ‘원정(PvE)’과 다른 유저들과 자웅을 겨루는 ‘경기장(PvP)’이 추가됐다. 3 마리의 우파루가 차례차례 전투를 벌이며 상대편 우파루가 모두 전투 불능 상태가 되면 승리하게 된다.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

직접 플레이 해본 오딧세이는 자신만의 마을을 꾸미고 다양한 우파루를 직접 만들고 획득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다.

그래픽도 아기자기하고 깔끔해 10년 전 출시된 게임의 재출시 작품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다.

또 최근 모바일 게임업계의 트렌드인 ‘가벼운 게임성’도 갖춰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나 짬을 내 플레이하기도 좋다.

▲13레벨에 성장히 막혀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었다.
▲13레벨에 성장히 막혀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10년 전 마운틴의 레벨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이다. 기자는 계정 레벨 10을 게임 시작 약 한 시간 만에 달성했는데, 이후로 성장이 막혔다.

건물을 짓는 속도나 건설 비용이 한두 시간 플레이로 감당이 되질 않아 3만 원 가량의 유료 재화를 사용하고 나서야 13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고, 다시금 성장이 막힌 상태다.

또 우파루 크로스로 우파루를 조합하거나 얻은 알을 부화시키는 것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들어 유료 재화를 과금하지 않고는 한 시간 이상 플레이하기가 어려웠다.

▲8만 개의 재화가 필요한 우파루 보리는 심지도 못한다.
▲8만 개의 재화가 필요한 우파루 보리는 심지도 못한다.

우파루 성장에 필요한 먹이도 생산을 위해 드는 비용 등이 높아 건물을 하나 짓고 나면 돈이 부족해 먹이는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물론 우파루 오딧세이는 느긋하게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 또 우파루에 대한 수집 욕구가 게임을 더욱 플레이하고 싶도록 유도하는 웰메이드 SNG 게임이었다.

다만 방치형 게임이 아님에도 매일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의 소모가 너무 빠르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