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금융당국 "ESG 공시 의무화 1년 늦춰 2026년 이후 도입"
상태바
금융당국 "ESG 공시 의무화 1년 늦춰 2026년 이후 도입"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0.16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이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ESG 공시 의무화'를 2026년 이후로 도입 시기를 늦춘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당국은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시작하고 2030년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16일에 열린 'ESG 금융 추진단' 3차 회의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ESG 공시 도입 시기는 주요국 ESG 공시 일정을 고려해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열린 ESG 금융 추진단 제3차 회의에서 기업·투자자, 학계·전문가, 유관기관 등과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열린 ESG 금융 추진단 제3차 회의에서 기업·투자자, 학계·전문가, 유관기관 등과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만큼 글로벌 규제 도입 시기 등을 참고하되 기업들에게 충분히 준비기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며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미국 등 주요국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되고 있고 국내 ESG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IFRS-ISSB 기준이 지난 6월에야 확정된 점 그리고 충분한 준비기간 부여 등을 위해 기업 측에서 일정 연기를 요청한 측면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ESG 공시기준 제정시 주요국 및 국제기구 기준을 참조하되 국내 시장과 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ESG 공시 대상기업은 기업 준비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하되 대형 상장사부터 도입하고 국제 동향과 국내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단계적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ESG 자체가 가치판단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지만 경제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큰 시각에서 볼 때 ESG 공시제도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서로 대립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ESG 공시제도 외에 우리 경제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돕기 위해 공시 가이드라인과 ESG 자율공시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기업들이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도록 독려하고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기업 ESG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