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조3737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줄었고 계열사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4조370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금융지주 누적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8조8472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은행 대출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한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668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9014억 원을 달성했는데 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에도 IB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결과였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8554억 원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지만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수익이 꾸준히 성장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이 155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과 유가파생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63억 원 줄었지만 경상적 기준으로는 200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6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소매채권 중심으로 WM금융상품 판매가 늘었고 전사적 비용관리 효과로 분석된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3611억 원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는 3분기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3% 감소한 795억 원에 그쳤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799억 원 감소한 2724억 원에 그쳤는데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B라이프생명 역시 3분기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84억 원 감소한 604억 원에 머물렀다. 시장금리 상승과 주가하락으로 인해 투자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그동안의 그룹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 분기 90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