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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금채 165조 원 돌파, 비중도 역대 최고...중기 대출 재원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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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금채 165조 원 돌파, 비중도 역대 최고...중기 대출 재원으로 활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1.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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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행장 김성태) 중소기업금융채권(이하 중금채) 누적 발행액이 최근 165조 원을 돌파하면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여파로 중금채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 수신에서 중금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중금채 발행을 늘려 중소기업 대출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것으로 다만 하반기 고금리 중금채 만기가 도래하고 있어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 중금채 발행 규모는 164조60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전체 수신에서 중금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4.5%에서 56.8%로 2.3%포인트 상승했다.

분기 기준 중금채 비중 56.8%는 역대 최고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저원가성예금 잔액은 98조2000억 원에서 94조4000억 원으로 3조8000억 원 줄었고 비중도 35.1%에서 32.6%로 2.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저원가성 예금보다 고금리인 중금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중금채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은행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0배는 넘지 않는 선에서 중금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채권 원리금 상환을 정부가 보증하는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발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경색이 발생하면서 각 은행들이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업은행은 중금채 이점을 활용해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었다. 

조달된 자금은 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31조700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조 원 증가했고 중기대출 점유율도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한 23.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경우 하나은행(10.4조 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기업 대출 잔액 증가분이 2~3조 원 내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자금공급 안전판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중금채 잔액이 늘고 비중도 상승하면서 기업은행이 부담하는 이자비용도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업은행의 중금채이자 등으로 지출된 이자비용은 5조3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전체 이자비용도 146.6% 증가한 6조8357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수요도 늘어나면서 이자수익도 50% 이상 급증해 전체 이자이익은 11.2% 증가하며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하반기 도래하는 중금채 만기 도래분으로 인한 이자비용 확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창구 기준 지난해 4분기 기업은행이 취급했던 중금채 평균 금리가 4.76%에 달했고 올해 3분기 기준 금리는 3.84%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시장금리 급등으로 일시적으로 중금채 고금리 상품이 판매됐지만 금융당국 조치 등으로 시장이 안정되며 적정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이자비용에 대한 우려는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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