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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훨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8조 돌파, 8년 연속 실적 기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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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훨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8조 돌파, 8년 연속 실적 기록 갱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1.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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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김동관)가 매년 실적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올해 매출은 처음으로 8조 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망 실적이 실현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부터 8년 연속 매출 기록을 매년 갱신하는 게 된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최대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5조9273억 원, 영업이익 40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71.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매출은 지난해 연간 수치의 90%에 이른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이 수치 만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매출 8조6225억 원, 영업이익 6507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1000~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6000억 원 이상으로 퀀텀 점프한다.

2018년 1.2%에 머물던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오르면서 올해는 7.5%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6.9%다. 4분기 해외 수주 물량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란 의미다.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 전면에 있는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방산 계열사를 한데 모으면서 방산사업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한화디펜스, 지난 4월에는 (주)한화 방산부문을 합병하며 그룹 방산산업의 통합 허브가 됐다. 김 부회장은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K9 자주포와 천무 등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크게 늘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 7월 폴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한화의 방산 신규 수주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AS-21 ‘레드백(붉은배과부거미)’의 호주 육군 차기 장갑차 사업도 따냈다.

향후 전망도 좋다. 지난 5월 인수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육·해·공·우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수주 잔고도 20조1000억 원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대폭 증가한 수주 물량을 생산하기 위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갈 방침이다.

호주, 이집트, 폴란드 등 해외에서 수주가 늘면서 수주잔고의 해외 비중도 지난해 66%에서 올해는 69%로 높아졌다. 기간을 늘려보면 2020년은 해외 비중이 9%에 불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46.7%를 보유한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도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9년 말 상장된 이후 매년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화시스템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방산부문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기 등에 탑재되는 전자장비 및 센서류를 개발하고 생산한다.

두 회사는 올 들어 주가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7만3600원에서 10만1000원(10월 31일 종가), 한화시스템은 1만550원에서 1만2700원으로 각각 37.2%, 20.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증가폭은 1.9%에 그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레드백의 본 계약이 이뤄지고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신규수주도 이뤄질 전망”이라며 “한화시스템은 TICN 4차 양산, 방산 수출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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