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HMG 개발자 컨퍼런스 발표 현장에 외부 IT 개발자, 대학생, 투자자 등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포티투닷,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현대트랜시스, 현대엔지비, 모셔널 등이 참가해 △SDV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AI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HMG 개발자 컨퍼런스는 현대차·기아 SDV본부와 포티투닷을 총괄하는 송창현 사장의 오프닝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됐다.
송창현 사장은 SDV 개념과 앞으로 진행될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방식 전환, 그리고 SDV를 통해 고객이 누리게 될 차별화된 경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현재의 하드웨어 중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HW와 SW의 분리, 아키텍처 표준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시장의 요구사항을 적시에 제공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개발 체계를 공유했다.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기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리, 아키텍처 표준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 등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개선 속도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SDV 전환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이동과 시간, 공간의 자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 유지한 전무의 발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명령을 내리면 차가 알아서 빈 주차자리에 주차하는 원격 자율주차(RPP) 개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한층 고도화된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방지(FCA) 기능과 국회 로보셔틀 시범서비스 등 현재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 중인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들도 영상을 통해 선보다.
유지한 전무는 "독자적 아키텍처 개발과 인지기술 내재화로 자율주행 성능을 향상시키고 국내외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운전자는 물론 도로 위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마이클 세비딕 엔지니어링 부사장의 무인 로보택시 기술에 대한 발표와 고려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이상근 교수의 인공지능 주제의 특강 등 외부 전문가의 발표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주요 연사의 발표 이후에는 개발 실무진의 발표와 주제별 대담이 진행됐다. 또한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채용 상담 프로그램은 물론 포토부스, 경품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HMG 개발자 컨퍼런스 홈페이지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분야 개발자들이 총 출동한 개발자 발표 영상이 공개돼 전통적인 차량 개발 주제를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카, 딥러닝, 컴퓨터 비전, 차량데이터 및 클라우드 등 SDV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에 대한 개발기와 최신 기술 트렌드 등을 다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 개발자 컨퍼런스가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정진하는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의 경험과 성과를 외부 개발자들과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며 "소통을 기반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개발자 문화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