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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미래에셋 등 상장생보사, 실손보험 계리적가정에 큰 타격...CSM 수천 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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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미래에셋 등 상장생보사, 실손보험 계리적가정에 큰 타격...CSM 수천 억 손실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11.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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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상장 생명보험사가 올해 3분기 실손보험 계리적가정을 적용하면서 CSM에서 천 억 대 손실을 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발표를 마친 상장보험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은 실손보험 계리적가정을 통해 CSM 조정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CSM 잔액은 신계약 CSM에 이자부리를 더한 후 CSM조정액과 상각을 감안해 집계된다. CSM조정액에는 대출금리 인하, 경험조정 등이 포함되는데 이번 3분기 실적에는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실손계리적가정 조정액도 포함됐다.

각 사업보고서를 취합해 실손계리적가정 조정액을 살펴본 결과 한화생명의 경우 8000억 원대로 가장 큰 조정이 있었다. 다만 신계약CSM이 1조8560억 원으로 커서 전체 잔액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실손보험 관련 가이드라인을 3분기에 적용했다"며 "업계별 가정이 달랐던 상황에서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마이너스가 발생했지만 향후 예실차로 돌아올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도 실손계리적가정으로 5000억 원 가량 조정이 발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번 실손 가이드라인 일회성 조치로 향후 CSM 조정항목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유계약 관리 등을 통해 4분기 적정수준에서 CSM 조정금액이 나타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실손계리적가정으로 인한 CSM조정이 18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생명도 G/L해지율과 실손계리적가정으로 786억 원의 CSM조정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새 회계기준 도입과정에서 손보사들이 실손보험의 계리적 가정을 낙관적으로 설정해 실적이 갑자기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이드라인 도입, 실손보험 손해율을 실적으로 환산하는 계리적 가정에 대한 방침을 정한바 있다.

일각에서는 손보사보다 실손보험 판매 시장이 작은 생보사에서 큰 조정액이 일어나 낙관적 설정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 실손보험 가입자 모수가 작으면 손해율과 보험료 등 실손모델 변경에 제한이 있다"며 "손보사의 경우 그 숫자가 크니까 가정변경할때 반영이 가능한데 생보사는 그러기엔 제약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계리적가정 가이드는 과거 경험치를 보다 더 보수적으로 반영하라는 것이 골자였다"며 "실손보험은 보험금 지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해 보험료 인상은 제한적이여서 마이너스 날수밖에 없고, 이는 최종 부채 산출에 영향을 줘서 CSM 조정이 크게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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