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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 배출하고 분해하는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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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 배출하고 분해하는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개발 착수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11.2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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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대표 이창재, 전승호)이 29일 당을 배출하고 분해하는 두 기전을 함께 가진 엔블로와 제미글로 복합제(DWJ1563)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DWJ1563은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각각 먹었을 때와 복합제 한 알을 먹었을 때를 비교한 이번 임상 1상에서 투약 안전성이 확인됐다.

건강한 성인 40명을 무작위로 나눠 교차 검증한 결과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의 안전성과 생체 흡수율이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따로 먹었을 때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제 한 알로도 안전하게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임상 1상을 실시한 황준기 충북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이번 시험으로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의 안전성과 동시에 병용투여 대비 효과도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는 각각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계열의 국산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국산 19호 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는 연간 국내 처방액 1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DPP-4 억제제는 체내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 혈당을 조절하는 원리의 인슐린 의존성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의 대표 부작용인 ▲저혈당 ▲체중증가 ▲소화장애가 없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출시 6개월 차를 맞이한 국산 최초 SGLT-2 억제제다. SGLT-2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나 농도와 관계없이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혈당을 조절한다. 엔블로는 신장에서 작용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영향을 주지 않아 DPP-4 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각 약제의 효과를 보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웅제약은 두 대표 계열의 국산 신약을 결합해 단일제 처방만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SGLT-2 억제제 엔블로는 당을 직접 배출시키고 DPP-4 억제제 제미글로는 당을 분해해 혈당 조절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급변하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과 증가하는 병용요법 처방 수요에 맞춰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SGLT-2 억제제 병용 급여 확대를 고려하면 복합제가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뇨인구 1000만 시대에 돌입하며 국내에서 병용요법은 전체 당뇨병 처방 중 80%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2021년부터 당뇨병 신장질환 관리를 위해 SGLT-2 억제제 처방 권고 지침과 함께 올해 병용요법 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최근 발매된 엔블로멧 복합제를 시작으로,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 등 제품 라인업 확장에 집중해 엔블로 패밀리 구축에 속도를 낼 것” 이라며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만큼 지속 증가하고 있는 복합제 수요에 발맞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당뇨 신약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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