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생명보험사 새 수익활로로 꼽히고 있는 시니어 사업에서 경쟁우위 확보와 GA(법인보험대리점)채널 강화로 인해 발생되는 민원관리는 풀어나가야할 과제다.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 준비과정을 거쳐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해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을 출범했다. 출범 이듬해 2022년 신한라이프 당기순이익은 4636억 원을 기록하면서 교보생명(3952억 원)을 제치고 생보업계 2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역시 보장성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보장성APE(연납화보험료)가 전년 대비 40.5%(2551억 원) 크게 늘었고 이로인해 당기순익은 4724억 원으로 5.1%(230억 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대비 15.2%(204억원) 증가한 15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APE는 전년 동기대비 128.8%(2901억 원) 크게 성장한 5154억 원을 달성했다.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의미하는 킥스(K-ICS) 비율은 안정적인 자산 및 부채 비율 관리를 통해 240% 수준을 유지했다.
◆ GA Innovation 전략 수립...글로벌시장·시니어케어 사업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보험영업의 기본 체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올해는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력 강화를 주문했다. 출범 이후 전속 보험설계사(FC)채널 경쟁력을 확보해왔으나 보험업권에서 뛰어난 영업효과를 보고 있던 GA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GI(GA Innovation)’ 전략을 수립하면서 ▶GA마케팅팀과 ▶GA영업지원파트 ▶GA리스크관리파트 등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특히 GA채널에 전속채널과 동등한 모집 수수료와 시책을 부여하면서 판매를 독려했고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기준 GA채널 비율은 지난해 35.6%에서 49%로 13.4%포인트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다.
신사업 몰두에도 한창이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시장은 고령화와 저출생 현상에 따라 침체기에 직면했다. 신한라이프는 새로운 판로를 찾기 위해 지난 1월 글로벌·신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해외시장 확대와 시니어 마스터 플랜실행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베트남 중심 동남아 시장 조사에 착수해왔고 2015년 베트남 하노이 주재 사무소 설치 이후 2022년 12월 마침내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SHLV)'을 설립했다.
설립 이후 초기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GA와 제휴로 대면채널과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채널 중심의 영업 활동을 펼쳤다. 이미 현지에서 자리매김한 그룹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와의 협업 시너지도 발휘했고 올해 1월에는 현지 금융시장 이해도가 높은 FC채널을 공식출범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보험료 100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당기손익의 경우 올해 1분기 15억 원 손실을 보이며 3억 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는데, 영업수익은 38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늘어났고 총포괄손익이 흑자전환 한 점을 미뤄봤을 때 지속성장 가능성이 보인다.
아울러 생명보험 본업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올해 1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키며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성이 담긴 '시니어 마스터 플랜'도 공개했다.

◆ GA채널 확대 비롯된 민원증가·시니어 사업 경쟁우위 확보는 과제
다만 민원건수가 다른 상위권 생보사 대비 많은 점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라이프 민원건수는 490건, 보유계약 십만건 당 환산건수는 7.64건이다. 민원건수는 삼성생명(966건), 한화생명(646건), KDB생명(519건) 다음으로 많고 환산건수는 대형 생명보험사 평균보다 2.64건 더 높다.
통상 GA채널 확대는 지속된 민원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GA 조직 특성상 수수료 경쟁 과열로 인해 허위계약 및 승환계약 등 불완전판매에 쉽게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벌 KB금융지주 자회사 KB라이프생명이 선점하고 있는 요양사업에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7년 서울 강동구에 데이케어센터 오픈 이후 총 5개의 시설을 운영중이다. 신한라이프보다 7년이 빨랐다.
최근 규제로 인해 결국 무산됐지만, 국내 보험 업계 최초로 '노인요양시설 입소 우선권'과 연계한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하려는 등 KB라이프생명 역시 공격적인 시장확보 움직임이 포착 중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사업부서는 동남아를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점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생명보험 본업과 연계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