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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에 증권사 외화RP 금리 출렁…삼성·메리츠 인하, 다른 증권사도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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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에 증권사 외화RP 금리 출렁…삼성·메리츠 인하, 다른 증권사도 '시간문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9.24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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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국내 증권사가 판매하는 외화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선제적으로 외화RP 금리 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조정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일부터 외화RP 약정수익률을 인하한다고 공지했다. 

수시입출식 RP 수익률은 4.35%에서 4%로 0.35%포인트 하락했다. 약정식 RP의 약정 이율도 기간에 따라 4.45~4.75%에서 4.05~4.2%로 0.4~0.55%포인트 내려갔으며 약정후 이율도 3.6%에서 3.1%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20일부터 외화RP 금리를 인하한다고 공지했다. 개인고객 기준 수시형 외화RP 금리는 4.45%에서 4%로 0.45%포인트 내렸으며 악정형 RP 역시 기간에 따라 4.55~4.7%에서 4.05~4.2%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원화 및 달러 예수금에 일 복리 RP 수익을 제공하는 '슈퍼365' 계좌의 USD RP 자동투자 수익률 역시 4.45%에서 4%로 0.45%포인트 하락했다.

외화RP는 증권사가 보유한 외화 표시 채권을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투자자에게 매도하고 투자자에게 외화로 약정된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대체로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으로 미국 달러화를 다루는 USD RP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 증권사의 외화RP 수익률이 변동된 데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정책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 발표 이전에도 미국 단기채권 금리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 추세였는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기준금리 영향이 절대적인 단기물 금리 역시 내려가는 상황이어서 채권을 담보로 외화자금을 단기 운용하는 외화RP 수익률 역시 함께 하락한 것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출처-한국은행]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국채 1년물 수익률은 3.92%로 금리 인하가 발표된 19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변경에 따른 RP 운용 환경이 바뀌면서 외화RP 이율도 함께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이외에 외화RP를 취급하는 다른 증권사들 역시 수익률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외화RP뿐만 아니라 외화발행어음 수익률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화발행어음은 외화로만 매매 가능하며 고객의 요청에 1년 이내의 만기 및 약정수익률로 증권사가 발행한 어음으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에서 취급한다.

외화발행어음 역시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상품으로 금리 변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수익률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외화RP, 외화발행어음 모두 금리 변동을 따라가는 상품인 만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수익률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금리 변동을 실제 수익률에 언제 반영할지는 증권사마다 기준이 달라 구체적인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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