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연임 성공할까? '최대 실적 vs. IPO 연기' 평가 엇갈려
상태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연임 성공할까? '최대 실적 vs. IPO 연기' 평가 엇갈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10.15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면서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시작했다. 

최 행장은 재임 기간 케이뱅크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지만 기업공개(IPO)를 한 차례 미루는 등 공과가 뚜렷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 임기 2년 은행장으로 취임한 최 행장은 취임 첫 해 당기순이익 128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직전년도 충당금 적립 여파도 연간 당기순이익이 128억 원에 불과했지만 취임 첫 해 순이익이 1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 842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854억 원)보다 소폭 적었지만 현재 흐름대로라면 연간 기준 최대 순이익 달성 가능성도 남아있다.

여·수신도 증가 추세다. 상반기 기준 수신잔액은 26조7616억 원, 여신잔액은 17조3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5%, 10.8% 증가했다.

 


최 행장 부임 후 고객 수 증가도 가팔랐다. 최 대표 부임 전 953만 명 수준이던 고객 수는 상반기 1450만 명까지 늘었다. 부임 전 2년간 추이를 보면 약 200만 명 늘었는데 최근 1년 반 동안은 5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했다. 기존 가계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출시하며 비대면 기업금융 시장에도 안착했다. 인터넷은행 중 신용·보증·담보 전 영역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비이자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327억 원, 올해 상반기 394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업비트 의존도 개선은 최 행장이 임기 내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하면서 고객과 저원가성 수신을 빠르게 늘렸지만 의존도가 높아 금융 시장의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케이뱅크의 수신고에서 업비트 연동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6.8%에서 올해 16.4%다. 2023년 20.8%에서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그는 재임 기간 중 한 차례 IPO 도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케이뱅크는 두 번째 IPO 도전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결국 상장을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세 번째 IPO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재무적투자자들과의 약속 때문에 내년 7월까지 상장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마지막 도전이다. 

 

▲최우형 대표
▲최우형 대표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는 통상 3년 정도였다. 심성훈 초대 행장이 3년6개월, 3대인 서호성 전 행장도 3년 임기를 채웠다. 2대인 이문환 행장만 일신상 이유로 10개월만 채우고 물러났다. 연임 전례가 없긴 하나 아직 2년 차에 IPO 등 주요 현안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영의 연속성이 고려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임 관련해선 현재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