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가 최소 10만 원 이상으로 타 상품 대비 비싼 대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프리미엄 카드를 가장 많이 출시한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JADE 시리즈 4종을 선보였는데 해당 카드는 연회비가 12만 원에서 최고 100만 원까지 다양하다.
JADE 시리즈 4종 중 가장 저렴한 연회비인 'JADE Classic'은 실적 조건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 1.0% 무제한 하나머니 적립 △디지털 컨텐츠 50% 적립 △커피 50% 적립 △택시 50% 적립과 전월 실적에 따라 △항공·면세·여행 등 1.5% 하나머니 적립 △온라인쇼핑몰·백화점·아울렛·마트·주유 1.2% 하나머니 적립 등 월 통합 최대 10만 하나머니까지 제공한다. 실질적으로는 연회비 10만 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 외에 3종은 높은 연회비 진입장벽을 해소해 고객들이 쉽게 프리미엄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연회비 이상의 혜택이 바우처로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트렌드에 맞춰 △항공·숙박·면세 영역서 바우처 및 하나머니 적립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이 밖에도 다양한 등급 서비스를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 가능하다고 하나카드 측은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연회비 70만 원 짜리 프리미엄 카드인 'THE iD. TITANIUM(아시아나)'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기존에 제공하던 포인트 혜택 대신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카드 구매를 원하는 고객 중 포인트 적립이 아닌 혜택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선택지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연회비 20만 원의 프리미엄 카드 'The Premium PET'과 'Summit(써밋)'을 각각 출시했다.
신한카드의 'The Premium PET'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을 타깃으로 삼은 카드이며 △전국 동물병원·반려동물 전용몰·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과 함께 △연 2회 전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 △매년 다양한 기프트 옵션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Summit'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정상(Summit)'에 오른 세대를 위한 카드라는 뜻을 담아 엑스틴(X-Teen) 세대를 겨냥했는데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 한도 없이 결제한 금액의 1.5%를 M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바우처·라운지·발렛파킹 등 프리미엄 혜택과 함께 △교육·의료·여행 등 일상 영역의 이용 혜택을 강화했다.
국민카드는 12~15만 원대의 프리미엄 카드인 'HERITAGE' 라인업 중 하나인 'HERITAGE Classic'을 내놓았다. 할인형·스카이패스형 모두 평상시 알뜰한 소비를 하되 가끔씩 소비를 즐기는 고객과 실속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해 양쪽의 부담을 덜어 주는 카드라는 설명이다.
할인형은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1% 청구할인 혜택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생활 밀착 영역에선 1.2%가 청구 할인되며 알뜰 소비를 제공한다.
스카이패스형은 국내외 가맹점 결제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가 한도 없이 적립된다. 생활 밀착 영역과 항공·호텔·골프 영역에선 최대 2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혜택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압박이 심해짐에 따라 카드사들은 알짜카드를 비롯한 일반 카드를 줄이면서 연회비가 다소 높은 프리미엄 카드를 강화해 수익성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주기가 돌아왔다"며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우량고객이 유입되면 여행·쇼핑 등의 부수적인 사업 또한 재판매가 가능해 시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