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내점 고객이 줄어들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보다 면적은 줄어들면서 기능은 유지하는 출장소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지점 703곳, 출장소 97곳 등 총 800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번 출장소 전환은 현재 KB국민은행이 운영 중인 출장소에 버금가는 상당히 큰 규모의 점포 이동이다.
통상적으로 지점과 출장소의 기능상 차이는 '기업금융' 업무 가능 여부다. 출장소는 예·적금과 같은 수신업무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개인여신 그리고 개인 대상 금융상품 판매 등을 주로 담당한다.
반면 지점은 개인 고객 대상 업무에 기업 외국환 업무와 수출입 업무 등 기업 고객 대상 업무가 추가된다. '기업금융' 가능 여부가 지점과 출장소의 표면적 차이다.
KB국민은행 측도 지점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대규모 출장소 전환을 계획한 것이고 출장소로 전환되는 지점을 선정하는데 있어 기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테일 위주 영업을 하는 지점을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애초에 리테일 전용 점포들이기에 출장소 전환 이후에도 대출, 금융상품 가입 등 기본 업무는 모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출장소로 전환되는 지점 대부분 리테일 점포로 불리는 개인금융 위주였던 곳"이라며 "기존에도 개인 금융 위주로 업무를 해왔기에 출장소 전환이후에도 업무 범위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의 은행 점포 폐쇄 공동절차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점포가 많은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출장소 전환 사례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은행의 출장소 수는 지난 2022년 말 820곳을 저점으로 이듬해 872곳으로 52곳 늘었고,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882곳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