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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 애는 소아인가요, 성인인가요?”...숙박 OTA-호텔 아동 기준 제각각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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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 애는 소아인가요, 성인인가요?”...숙박 OTA-호텔 아동 기준 제각각 혼란
  • 신성호 기자 ssh@csnews.co.kr
  • 승인 2025.05.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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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예약 플랫폼(OTA)과 호텔의 소아 연령 기준이 달라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OTA의 기준만 믿고 호텔을 예약했다가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기준 인원수 초과 시 요금 부과 정책이 연령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16일 소비지가만드는신문이 숙박 예약 플랫폼 12개와 호텔 12곳의 소아 연령 기준을 조사한 결과 업체마다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숙박업에 속한다. 해당 법령엔 소아 연령에 대한 규정이 없어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정한다. 대형 체인 호텔은 소아 기준을 대부분 ‘만 12세 이하’로 정하고 있지만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호텔들은 ‘미취학 아동’ 또는 ‘만 4세 이하’ 등 더 낮은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같은 호텔 그룹 내에서도 기준이 달랐다. 앰버서더 그룹이 운영하는 소피텔 앰버서더는 ‘만 11세 이하’로 조사 대상 중 소아 연령 기준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노보텔 앰배서더는 ‘만 15세 이하’로 가장 높았다.

△롯데호텔 월드 △웨스틴조선 △파르나스 △앰배서더 서울 풀만 △이비스 앰배서더 등은 만 12세 이하로 기준하고 있다. △롯데호텔 △신라호텔 △파라다이스 시티 △그랜드 워커힐 서울 등 네 곳도 상한선은 만 12세까지로 동일하나 시작 연령은 36개월, 48개월부터로 각각 다르다. 
 

▲한 OTA에 만 12세 소아를 포함해 검색하자 이보다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도 노출됐다
▲한 OTA에 만 12세 소아를 포함해 검색하자 이보다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도 노출됐다
국내 OTA도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다. △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은 ‘만 11세 이하’ △NOL 인터파크 ‘만 1~12세 이하’ △하나투어 ‘만 12세 이하’를 기준으로 안내한다. △NOL(야놀자)은 해외 OTA 트립닷컴·익스피디아·아고다·호텔스닷컴과 동일한 ‘만 17세 이하’를 소아로 분류한다.

여기어때는 기준을 별도로 정하지 않고 성인 인원수에 소아도 포함해 검색하도록 안내해 소비자가 각 숙박업체의 기준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한 호텔업 관계자는 “글로벌 체인 호텔은 본사의 브랜드 정책에 따라 소아 연령 기준이 정해지지만 소규모 업체는 시설의 수용 능력에 따라 자체적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숙객의 연령은 예약일이 아닌 투숙 시점을 기준하므로 예약 시 착오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숙박예약플랫폼 관계자는 “OTA에서 호텔 검색 시 소아 기준이 호텔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안내하고 있어 추가 요금이 발생하더라도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예약 전 해당 호텔의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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