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콜마홀딩스 측에서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내세우며 윤 회장 발언에 배치되는 듯한 입장을 보여 남매간 갈등은 쉽사리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갈등 중재에 나서 현 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창업주로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상장사와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 실적개선 본격화 단계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콜마비앤에이치 주장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쇄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콜마홀딩스는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안건으로는 윤 부회장 등 사내이사 선임이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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