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차량 대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인 전환율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8%로 가장 높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말 기준 직영·자사 운영 차량 1만649대 가운데 친환경 차량이 1283대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102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98대에 불과하다.
한진의 친환경 차량 가운데 절반인 646대가 전기차고 나머지는 LPG LNG,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비중은 2023년 3.4%에서 지난해 12%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한진은 지난해 목표 전환율 6.3%를 두 배가량 초과 달성했다.
한진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 전환을 우선 과제로 삼고 택배 집배점 차량을 우선 전환했다"며 "차량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3사 중 친환경차 전환율이 18%로 가장 높다. 전년 대비 6%포인트 올랐다. 운영 중인 직영·자사 차량이 약 700대로 비교적 적고 100% 전환 시기도 2030년으로 가장 빠르게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기화물차 96대, 수소전기화물차 2대의 친환경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목표로 삼았던 전환율 30%는 달성하지 못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수소화물차를 도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소재 등 반도체 산업 물류를 운송하고 있다"며 "운송저상형 트럭 및 냉동 트럭 개발을 위해 수소화물차량 개발 업체와 정기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전환율이 3사 가운데 가장 낮다. CJ대한통운은 ‘K-EV100’ 달성을 위해 친환경 차량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택배 3사는 친환경 차량 보유율 100%를 달성하겠다는 ‘K-EV100’ 계획을 지난 2021년 수립했다. 달성 시기는 회사별로 조금씩 다르다.
중장기적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30년까지 전환율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진은 2030년 35%, 2040년 9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고 CJ대한통운은 2030년 20%, 2050년 100%를 목표로 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