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던디 대학 당뇨병연구실의 이완 피어슨(Ewan Pearson) 박사는 CYP2C9 유전자 두 쌍이 모두 변이되어있는 2형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치료제의 하나인 설포닐우레아를 복용하면 이 변이유전자를 갖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기혈당이 목표치인 A1c(당화혈색소) 7%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평균 3.4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피어슨 박사는 당뇨병환자 1천73명을 대상으로 18개월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두 쌍의 변이유전자를 지닌 환자는 100명에 6명꼴이었다.
설포닐우레아는 고혈당을 바로 잡고 심장병 같은 당뇨합병증을 억제하는 당뇨병치료제 중 하나이다.
CYP2C9 유전자는 간(肝)에서 설포닐우레아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 내는데 이 유전자가 변이된 사람은 이 효소의 활동이 약하기 때문에 설포닐우레아를 투여했을 때 그 반응이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당뇨병학회 연구실장 아이언 프레임 박사는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전문의들이 환자에게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바른 치료제를 투여한다는 것은 효과가 없는 약을 투여했을 때 발생하는 쓸데 없는 치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영국에는 2형당뇨병 환자가 225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중 약 55만명이 설포닐우레아를 복용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