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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 배우면 뇌기능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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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 배우면 뇌기능 향상된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0.1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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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저글링을 배우면 뇌의 여러 부분 간의 정보전달 등을 담당하는 뇌의 백질에 변화를 일으켜 뇌 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뇌가 아동기를 지나서도 가변성과 적응력을 지닌 "플라스틱"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온라인판이 11일 전했다.

연구진은 저글링을 못하는 건강한 청년 48명을 대상으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뇌 단층을 촬영하고 나서, 실험군인 24명에게만 6주간 저글링을 가르치고 하루에 30분씩 연습을 하게 했다.

6주 후 실험군은 공 세 개로 하는 저글링을 적어도 두 번 이상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때 연구진이 실험군과 대조군의 실험 전후 fMRI를 비교한 결과 저글링과 관계된 백질 부위의 중요한 변화를 발견했다.

또 이 변화는 능력의 정도보다는 저글링을 배우는 데 할애한 시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뇌는 백질과 회백질로 나뉘어진다. 백질은 신경세포 간의 전기신호를 전달하고 뇌의 각 부분을 연결하는 긴 신경섬유 다발로 이뤄져 있으며 회백질은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곳으로 신경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회백질의 기능이 향상될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지만 백질의 기능 향상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책임자인 하이디 요한센버그는 언론 발표문에서 "우리는 어른이 되면 뇌가 굳고 심지어 퇴화한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뇌의 구조는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뇌가 자체 정보 전달 시스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그렇다고 "뇌를 개발하고자 모두가 바깥에 나가 저글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요한센버그는 "낱말 맞히기나 산책을 포함해 어떤 방법이든 뇌를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한다면 좋은 일"이라면서 그것은 `사용하거나 아니면 잃거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뇌의 전달 경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뇌의 퇴화가 나타나는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신경학적 질병과 관련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있어서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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