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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감기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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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감기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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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인플루엔자 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며 고독한 사람들은 점점 더 고독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들은 친구를 잃기 전에 남아있는 주변의 다른 친구들에게 외로움을 전파시키는 성향이 있으며 이들 친구들 마저 외로움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대학을 포함해 3개 대학 연구진은 5천여명을 상대로 60년 이상 축적된 건강 상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독이 전파되는 독특한 패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독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독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경향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고독하고 관계가 단절된 한무리의 사람들이 사회관계의 가장 자리에 밀려나 더욱 고독해지는 양상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시카고대학의 심리학자 존 캐시어퍼는 "사람들이 고독해졌을 때 사회적 네트워크의 가장자리로 옮겨놓는 전염의 패턴이 있다"면서 "주변부에 옮겨가면 친구가 적어지며 이들의 외로움은 그나마 남아있던 연결 관계 마저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연결망도 뜨개질한 스웨터처럼 가장자리에서 부터 닳아 풀리는 상승 효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여성들이 다른 사람들의 고독에 "전염되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외롭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덜 믿게되며 이로인해 새로운 친구 관계 형성이 더 어렵게 된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캐시어퍼는 고독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정신적,신체적 질병과 관련되기 때문에 고독을 인식하고 이들이 주변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는 외로운 사람들을 내쳐버리는 자연적 성향을 발전시켜 온 것으로 보이며 이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퍼스낼리티와 사회심리학 저널 12월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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