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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새우젓 절반서 대장균군 검출...규제기준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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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새우젓 절반서 대장균군 검출...규제기준 마련 시급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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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와 각종 반찬에 들어가는 새우젓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새우젓 제품 두 개 중 한개 꼴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11∼12일 서울 시내 백화점 3곳과 대형할인점 3곳, 재래시장 3곳 등에서 16개의 새우젓 제품을 구입,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검사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16개 제품 중 절반인 8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는데 대부분이 즉석 포장제품(7개 제품)이었다.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처별로 보면 백화점 제품이 3개, 재래시장 제품이 4개, 대형할인점 제품이 1개 였고 원산지별로는 국산이 7개, 중국산이 1개 제품이었다.

    일반세균 검출 시험에서는 16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g당 1만마리 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됐으며 한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에서는 무려 2만2000마리의 세균이 나왔다.

    일반세균수가 높게 나타난 3개 제품은 모두 재래시장 판매 새우젓으로 이 중 2개가 중국산이었다.

    젓갈류의 일반세균수에 대한 규격 기준은 아직 국내에 없으며 젓갈류와 유사한 식품에 대해 영국이나 홍콩 등에서는 g당 1만마리를 규격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속 검출 시험에서는 재래시장의 즉석포장 새우젓 1개 제품에서만 0.02mg/kg 규모가 검출됐고 16개 조사 대상 제품의 식염 함량은 100g당 17.9g에서 최고 28.3g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일반세균이 g당 1만마리 이상이거나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는 것은 새우젓의 제조나 유통 과정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현재 액젓과 조미액젓에 대한 대장균군 기준뿐인 우리나라의 젓갈류 미생물 기준을 선진국처럼 개별 기준규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또 "이번 검사에서 새우젓에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것은 젓갈류에도 중금속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특히 수입 젓갈류는 원료 중금속 검사를 받지 않으므로 젓갈 가공식품에 대한 중금속 기준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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