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심리학자들은 프로토타이핑 기술을 이용해 본드의 얼굴을 컴퓨터로 재합성한 결과 "대니얼 크레이그보다 숀 코너리의 얼굴과 훨씬 더 비슷했다"고 밝혔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6일 보도했다.
글래스고 대학의 롭 젠킨스 교수와 하트퍼드셔 대학의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는 소설 속 본드의 얼굴을 찾아내기 위해 본드 역으로 거론된 배우들의 얼굴을 합성했다.
작가 플레밍은 1961년 본드 역을 하기에 적합한 얼굴 특징을 갖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들을 언급한 적이 있다. 캐리 그랜트, 데이빗 니븐, 제임스 메이슨, 패트릭 맥구한, 렉스 해리슨, 리처드 버튼, 스튜어트 그레인저가 거론됐다.
두 교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 배우들의 사진을 뒤섞어 하나의 합성된 얼굴을 만들어냈다.
와이즈먼 교수는 "플레밍이 소설을 쓸 때 머리 속에 떠올렸던 본드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얼굴 혼합 기술을 사용했다"며 "이 이미지는 6대 007 배우 크레이그보다는 초대 007 배우 코너리와 훨씬 비슷해 윤곽이 뚜렷하고 고전적인 얼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본드의 얼굴을 찾는 데 사용된 기술은 범죄 수사 때 증인이 묘사하는 증언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도 응용된다. 또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들은 사람들이 가장 매력적인 배우자의 얼굴 타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이 기술을 쓸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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