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정부 물가관리 약발…생필품값 안정세
상태바
정부 물가관리 약발…생필품값 안정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1.25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물가관리 덕분에 화장지 린스 등을 중심으로 생필품 10개중 6개꼴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20% 가까이 급락했다.

  
25일 기획재정부는 "소비자원을 통해 전국의 생필품 79개 품목 241개 제품값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둘째 주(1월 14일 기준) 생필품 79개 품목 평균 가격은 전주(1월 7일 기준)에 비해 51개(64.6%)가 내렸고 28개(35.4%)만 올랐다.

  
1월 둘째 주에 인하된 품목 비중 64.6%는 1월 첫째주의 36.7%에 비해 무려 27.9%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로 1주일 만에 생필품 가격 오름세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

  
이는 정부가 최근 민생물가안정 종합대책 발표와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을 동원, 주요 식료품 및 가공업체의 담합·불공정행위와 불합리한 가격 책정 여부를 강력히 조사하기 시작한데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연초에 생필품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일부 업체들이 불합리한 소지가 있는 가격 인상 부분을 자발적으로 내림에 따라 주요 생필품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가격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두루마리 화장지가 1월 둘째 주에 전주보다 11.4%나 급락했고 일반린스(-7.4%), 혼합조미료(-7.1%), 케첩(-5.8%), 섬유유연제(-5.3%), 일반샴푸(-4.8%), 버터(-4.3%), 주방 세제(-3.4%), 단무지(-3.0%), 즉석우동(-2.5%)도 크게 내렸다.

  
반면 일반 면도날(13.8%)과 모나카류 아이스크림(7.7%), 돼지고기(5.3%), 과일주스(3.8%), 두부(3.5%) 등은 전주보다 가격이 올랐다.

  
241개 개별 제품을 들여다보면 1월 둘째 주에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3겹데코 24롤'의 1롤 가격은 전주에 비해 18.7% 급락했고, 일반린스 '미장센 펄샤이닝 모이스쳐 780㎖'의 100㎖ 가격은 14.9% 내렸다.

  
혼합조미료 '웰빙 다시다 산들애 국내산해물 250g'의 10g 가격은 9.8%, '오뚜기 토마토케첩 500g'의 100g 가격은 7.4%, 즉석밥 '햇반 엄마가 해준신 밥 6묶음 1천260g'의 120g 가격은 7.1% 하락했다.

  
이같은 가격 하락 추세에도 1월 둘째 주에 일반면도날 'PACE 6 4개'의 1개 가격은 전주보다 21.8%나 급등했으며 모나카류 아이스크림 '국화빵 단품'의 10㎖ 가격은 14.0%, 시리얼 '켈로그 콘프로스트 600g'의 100g 가격은 13.6%나 올랐다.

  
이는 일반 대형마트 등이 이들 제품의 가격을 올린데다 일부 판매점이 전주에는 1+1 이벤트 상품을 판매했다가 1월 둘째 주부터 원래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단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가 매주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통해 석유제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원가 구조 분석과 더불어 해당 업체에 대한 정밀 조사까지 벌이고 있어 당분간 생필품 가격은 인상되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생필품 가격 인하에는 정부의 압력이 많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반영치 못한 가격 인상분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