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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최고 스타 박용만 두산 회장에 '팬'들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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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최고 스타 박용만 두산 회장에 '팬'들 이목 집중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4.0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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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과 소통경영을 내세우며 재계 스타 박용만 회장이 두산그룹의 새 사령탑을 맡으면서 박회장에 대한 관심이 안팎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박용만 회장은 고 박두병 초대회장의 5남으로 두산그룹의 형제경영의 완결판을 장식하는 셈이다. 고 박두병 초대회장은 용곤, 용오, 용성, 용현, 용만, 용욱 등 6형제를 뒀다. 막내 박용욱 이생 회장은 그동안 두산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어서 두산 오너일가의 형제경영은 박용만 회장에서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박용곤 명예회장 이후 5형제가 경영권의 바통을 주고 받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박용만 회장은 이번에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박용현 회장보다 12세나 젊어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용만 회장은 그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소박하고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재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박 회장의 트위터 팔로워는 무려 13만1천명이 넘는다.

이는 대기업 경영자로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 박 회장의 트위터는 인간 박용만의 소탈한 인간미와 얼리어답터로서의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애플사의 아이폰4S가 해외에 먼저 출시되자마자 동영상을 포함한 개봉기를 공개해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트위터뿐 아니라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발로 뛰며 좋은 인재를 한명이라도 만나려는 스킨십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이 입사한 이후에도 트위터 등으로 직원들과 대화하며 번개로 생맥주를 마시는 등 소통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소탈한 일상의 모습도 트위터를 통해 가감없이 드러내 호평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자기 PR을 가장 잘한 오너 경영인으로 박용만 회장을 꼽기도 했다.

박 회장은 자신의 부인을 '뷘마마'라고 부르며 잦은 해외출장 속에서도 음식을 만들다 손가락을 베였다는 등 일상적이면서도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경영자로서의 박 회장은 경영성적표도 합격점이다. 두산에서 잔뼈가 굵어왔던터라 두산의 구석구석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은 1995년부터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두산그룹 안팎을 챙겨 오너라기보다 전문경영인에 가까울 정도로 실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1월 두산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10억원대에 불과했던 순이익을 10년새 3천500억원대로 불렸다. 영업이익 역시 2000년 2천억원에서 지난해 4천5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기간 동안 박 회장은 오비맥주, 카스맥주 등 소비재 부문을 매각하고 그룹을 중공업 중심으로 변신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 회장은 지주사인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을 동시에 맡아 굴삭기 업체인 밥캣 등 17건의 기업인수합병(M&A)를 주도했다.

두산의 연결 회계기준에 포함된 자회사 및 계열사는 2000년 14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개사로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두산의 자산 규모는 5조원에서 6조원대로 증가했다. 200%를 넘던 부채비율도 최근 80%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박용만 회장이 목표로 내세운 200대 글로벌 기업으로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당장 주력 회사인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안정화가 시급하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부채비율도 186%가 넘는다.


게다가 두산그룹의 오너 형제 4명의 임기가 15년에서 8년, 4년, 3년으로 갈수록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박용만 회장의 총수 임기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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