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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회장, '2020 비전' 달성 가능할까?...성장세 고꾸라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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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회장, '2020 비전' 달성 가능할까?...성장세 고꾸라져 '고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2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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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6조 원, 영업이익 5천억 원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함에 따라 실현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은 고속성장을 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꺾인 상태라 5년 내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과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의 분석을 평균한 결과, LS산전은 올해 매출 2조5천170억 원, 영업이익 1천79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LS산전은 지난해 매출 2조2천940억 원, 영업이익 1천580억 원을 기록했다. 


LS산전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S산전에 대해 불경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기업이라며 올해도 안정적으로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산전은 비교적 경기에 둔감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과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면서 이라크에 이어 영국, 스페인 등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올해 실적전망은 밝지만 '2020년 비전'을 달성하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올해 실적이 증권사 전망치를 충족한다고 해도 향후 5년만에 매출은 2.4배, 영업이익은 2.8배나 늘려야 달성이 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S산전의 2020년 비전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놓고 뭐라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S산전이 지속적으로 실적개선에 나서더라도 2018년 매출액이 3조 원을 넘지 않고, 영업이익은 2천억 원을 돌파하는 수준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LS산전이 제시한 2020비전은 최근 10년간 성장추세에 비춰볼 때 달성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려운 수치다. 

LS산전은 매출액이 2004년 1조480억 원에서 지난해 2조2천940억 원으로 1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천500억 원에서 1천580억 원으로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4.3%에서 6.7%로 뚝 떨어졌다.




LS산전이 2020년 매출액 6조 원을 달성하려면 내년부터 해마다 10%대 후반의 성장율을 유지해야 한다. 2010년 매출이 17.7% 증가한 이후 성장세가 한 풀 꺽인 상태다. 2011년 12.9%, 2012년 7.8%, 2013년 5.4%로 매출 증가율이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엔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2년 16.7%, 2013년 13.6% 증가했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10.3%로 뒷걸음질을 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익이 옛날처럼 많이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7~8년 전에 비해 수출비중이 40%대로 크게 확대됐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기기 특성상 한 번 설치하면 20~30년도 가기 때문에 교체주기가 돌아오거나 신도시 건설 국가를 전략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자균 회장은 LG 창업고문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삼남이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2008년 LS산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초고압 직류 송전(HVDC) 기술 분야에서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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