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기간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큰 폭으로 늘었고 체크카드는 삼성카드를 제외하고 이용실적이 일제히 상승한 점이 특징이었다.
29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총 409조 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97조3천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도 67조4천억 원에서 73조2천억 원으로 8.6%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 헤택을 늘린 상품을 대거 출시했는데 이 상품들의 시장 반응이 좋았다"며 "이런 결과가 실적으로도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약진이 올해도 두드러졌다. 기업계 카드사(롯데, 삼성, 현대)들보다 구매실적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7개 사의 총 체크카드 사용실적은 79조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기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실적이 유일하게 줄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실적이 9천9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다.
한편 전업계 카드사들의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늘었지만 개별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떨어졌다.
플랫폼 사업자인 비씨카드(대표 서준희)를 포함한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2조1천786억 원으로 전년 보다 7.5% 줄었다.
하나카드도 전년 대비 25.4% 줄었고 KB국민카드(-2.3%), 현대카드(-2.0%), 롯데카드(-1.2%)가 순이익이 떨어졌다. 반면 신용카드 부문에서 실적을 쌓은 우리카드는 422억 원에서 947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비씨카드도 1천281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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