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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 이용실적 급성장, 수익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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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 이용실적 급성장, 수익성은 악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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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기간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큰 폭으로 늘었고 체크카드는 삼성카드를 제외하고 이용실적이 일제히 상승한 점이 특징이었다.

29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총 409조 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97조3천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도 67조4천억 원에서 73조2천억 원으로 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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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었다. 우리카드의 2014년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31조6천억 원으로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적었지만 지난해 39조2천억 원으로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와도 3천억 원 차로 좁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 헤택을 늘린 상품을 대거 출시했는데 이 상품들의 시장 반응이 좋았다"며 "이런 결과가 실적으로도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약진이 올해도 두드러졌다. 기업계 카드사(롯데, 삼성, 현대)들보다 구매실적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7개 사의 총 체크카드 사용실적은 79조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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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가 지난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6조3천억 원의 이용실적을 올리며 1위를 유지했고 신한카드도 23조3천억 원으로 바짝 뒤를 쫓았다. 나머지 은행계 카드사인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전년 대비 이용실적이 증가했다.

기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실적이 유일하게 줄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실적이 9천9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다.

한편 전업계 카드사들의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늘었지만 개별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떨어졌다.

플랫폼 사업자인 비씨카드(대표 서준희)를 포함한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2조1천786억 원으로 전년 보다 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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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전년 대비 53.6% 감소한 2천868억 원에 그쳤다. 액수로는 무려 3천308억 원이 줄었는데 이는 2014년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제일모직 주식을 매각하면서 얻은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도 전년 대비 25.4% 줄었고 KB국민카드(-2.3%), 현대카드(-2.0%), 롯데카드(-1.2%)가 순이익이 떨어졌다. 반면 신용카드 부문에서 실적을 쌓은 우리카드는 422억 원에서 947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비씨카드도 1천281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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