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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음' 미니 냉장고 '우웅'소음 기막혀...주먹구구 표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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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음' 미니 냉장고 '우웅'소음 기막혀...주먹구구 표기 논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4.1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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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에서 ‘저소음’이라는 광고만 보고 소형 냉장고를 구입한 소비자가 ‘저소음 기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 가전회사들이 앞다퉈 저소음 냉장고를 내놓고 있지만 국내 전자제품 가운데 진공청소기와 세탁기를 제외하고는 저소음에 대한 기준 자체가 없어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소음에 관한 기준은 환경부에서 제정한 ‘소음·진동관리법’에 언급된 저소음 가전제품 인증 기준뿐이다. 품목 역시 진공청소기와 세탁기에 한정짓고 있어 냉장고 등 다른 제품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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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소음진동관리법'에는 진공청소기와 세탁기에 대한 저소음 기준만 나와있다.

부산시 사상구에 사는 정 모(남)씨는 지난해 12월경 87L 짜리 소형 냉장고를 구입했다. 원룸에 놓을 용도라 이리 저리 알아보던 중 ‘저소음’이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구매를 결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소형냉장고를 작동시키니 ‘우웅’ 하는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소리가 신경쓰여 밤에는 잠을 잘 수 없는 정도였다. 정 씨는 밤에는 꺼놓고 아침에 켜는 식으로 관리를 했지만 4~5시간 동안 소리가 지속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제품 하자라고 생각한 정 씨는 2주 만에 수리를 요청했지만 서비스기사는 원래 이 정도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제품을 검색한 결과  소리가 크다는 불만이 없어 하자가 있는 제품이 잘못 왔다고 생각했는데 ‘저소음’ 맞다고만 우기니 대체 저소음의 기준이 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서비스기사가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정상 수준이었다”며 “냉장고에 대한 저소음 표기 기준은 법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으며 자사의 다른 냉장고에 비해 소음이 적어 ‘저소음’ 제품이라고 표기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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