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몰랐다."
롯데그룹의 신동빈(61) 회장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한지 23일 만인 3일 귀국한 가운데 누나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10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 22분 일본 하네다에서 출발한 JL5235편 항공편을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달 10일 검찰이 롯데 주요 계열사의 압수수색을 시작한 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미국 엑시올 사(社)의 합작 사업 기공식,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현재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수사중이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칼 끝이 신 회장을 향하고 있는 만큼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귀국한 신 회장은 내일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집무실로 출근해 현안 보고를 받고, 다가올 검찰 수사에 대해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 회장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을 위해 계속 주총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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