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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굴뚝'본색...서비스업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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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굴뚝'본색...서비스업 진전 없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7.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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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그룹이 '굴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서비스경제 발전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5년간 30대그룹은 제자리 걸음만 했다. 

30대 그룹에서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비중은 66%로 3곳 중 2곳에 달했지만 매출 비중은 34%,  영업이익 비중 30%, 고용비중은 43%에 머물렀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서비스업 계열사 720개 사의 매출(개별기준), 영업이익, 고용 비중을 조사한 결과 각각 34%, 30.3%, 42.8%에 그쳤다.

2010년 각각  33.1%, 30.3%, 40.1%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계열사 수 비중도 64.1%에서 66.1%로 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서비스업의 매출 및 고용 증가율은 제조업보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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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제조업 매출이 5년간 10.8% 증가하는 동안 서비스업은 15.6% 늘었고 고용도 제조업 19.4%에 비해 서비스업은 33.9%로 두각을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제조, 서비스를 막론하고 5년간 30%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

30대 그룹 중 서비스가 주력인 그룹의 성장세도 제조업 그룹보다 높았다.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 비중(매출 기준)이 50%를 초과하는 롯데, 한화, 한진, KT, 신세계, CJ,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 현대, 미래에셋 등 10개 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193조3천억 원에서 2015년 246조 원으로 27.3% 증가했다. 고용은 28만3천여명에서 40만3천여명으로 42.1% 늘었다.

반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제조업 중심 19개 그룹의 5년 새 매출 증가율은 9.2%, 고용증가율은 18.7%에 머물렀다.

서비스 부문 그룹의 매출과 고용 증가율이 제조업 중심 보다 각각 3배, 2.3배 높다. 영업이익도 서비스업 그룹(-20.2%)이 제조업 중심 그룹(-31.7%)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최근 5년 간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 ‘톱4’도 모두 서비스업 그룹이었다. 현대백화점(100.8%), CJ(95.3%), 미래에셋(57.2%), 한화(55%) 등이 50% 이상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부영(49%), 대우건설(47.1%), 롯데(42.8%), 신세계(37.3%), 현대차(32.3%), SK(22.8%) 순이다. ‘톱10’으로 따져도 서비스업 그룹이 6개나 포진한 셈이다.

서비스업 주력 10개 그룹 중 7곳은 매출이 늘었고 3곳(30%)은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중심 그룹 19곳 중에서는 8곳(42%)의 매출이 감소했다. 고용 사정도 비슷했다.

5년 간 고용 증가율 ‘톱10’에 서비스업 그룹이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증가율 10위권 내에 4개 그룹이 포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비스업에대한 세제 지원 혜택을 제조업 수준으로 높여 2020년까지 7대 유망서비스업에서 25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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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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