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수입원료가 들어간 가공식품의 원재료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지만 수입국가가 자주 바뀌거나 바뀔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경우에는 ‘수입산’으로 표시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수입국가명’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법안이 개정됐고 올해 4월부터는 본격 시행되고 있다. 개정법에 따르면 기존에는 수입국가가 3개국 이상 변경될 경우 수입산으로 표시할 수 있었지만 ‘6개국을 초과하는 경우’로 강화됐다.
프레스햄 가운데 동원 리챔, CJ 스팸, 롯데 로스팜은 ‘수입산’으로 표기되고 있다. 스팸과 로스팜은 수입산과 국산 돼지고기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어 '돼지고기(수입산, 국산)'로 표기되고 있었다.
롯데푸드의 로스팜은 국산과 수입산의 비율까지 표시하고 있었지만 정작 수입산이 어느 국가인지는 표시하지 않았다. 하림의 런천미트는 국산 원재료만을 사용해 해당 사항이 없다.
한성기업 비바크부어스트, CJ 더 건강한 그릴프랑크 등도 마찬가지로 수입산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제조하는 잔슨빌 소시지는 ‘미국산’으로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내년 7월까지 유예기간을 갖고 그 이후에는 수입국가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을 경우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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