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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 뭐가 캥겨서...원재료 수입국 표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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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 뭐가 캥겨서...원재료 수입국 표시 안해
올 4월 개정안 시행 후에도 '수입산' 표기 여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1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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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의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입원료가 들어간 어묵, 햄 등 가공식품에 대해 원산지 국가를 정확하게 표시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지만 여전히 ‘수입산(외국산)’으로만 표기되고 있다.

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수입원료가 들어간 가공식품의 원재료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지만 수입국가가 자주 바뀌거나 바뀔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경우에는 ‘수입산’으로 표시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수입국가명’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법안이 개정됐고 올해 4월부터는 본격  시행되고 있다. 개정법에 따르면 기존에는 수입국가가 3개국 이상 변경될 경우 수입산으로 표시할 수 있었지만 ‘6개국을 초과하는 경우’로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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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이 개정된지 6개월이 지났지만 햄과 소시지 제품에는 여전히 불분명하게 '수입산'으로 표시돼 있다. 왼쪽 위부터 동원 리챔, 청정원 그릴바베큐, CJ 스팸, 동원 그릴비엔나.
하지만 개정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햄과 소시지에 사용된 원재료 원산지는 여전히 ‘수입산’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스햄 가운데 동원 리챔, CJ 스팸, 롯데 로스팜은 ‘수입산’으로 표기되고 있다. 스팸과 로스팜은 수입산과 국산 돼지고기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어 '돼지고기(수입산, 국산)'로 표기되고 있었다.

롯데푸드의 로스팜은 국산과 수입산의 비율까지 표시하고 있었지만 정작 수입산이 어느  국가인지는  표시하지 않았다. 하림의 런천미트는 국산 원재료만을 사용해 해당 사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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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도 마찬가지다. 동원 통그릴비엔나, CJ 그릴비엔나,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그릴바베큐 모두 ‘수입산’ 표기만 있다. 롯데비엔나, 진주햄 줄줄이비엔나, 농협목우촌 줄줄이 비엔나 등은 국산 원재료로 해당사항이 없다.

한성기업 비바크부어스트, CJ 더 건강한 그릴프랑크 등도 마찬가지로 수입산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제조하는 잔슨빌 소시지는 ‘미국산’으로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내년 7월까지 유예기간을 갖고 그 이후에는 수입국가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을 경우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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