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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말로만 휴면카드 줄이기?...전업계 7개사 중 4곳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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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말로만 휴면카드 줄이기?...전업계 7개사 중 4곳 되레 증가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8.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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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수년째 휴면카드 감축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3곳만 2분기 휴면카드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7개사 가운데 4곳은 휴면카드 수가 오히려 증가해 카드사간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이었다.

반면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의 휴면카드 수는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59만4천 매로 7개사 중 휴면카드 수가 가장 적었다. 그러나 53만 매를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12.08% 늘어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또한 총 발급카드 대비 휴면카드 비중은 0.37% 포인트 증가했다.

휴면카드.jpg
우리카드는 87만3천 매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09% 증가했다. 비중은 0.23%포인트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회원수가 늘면서 휴면카드의 수도 늘었지만 비중으로만 보면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총회원수는 1천300만 명, 유효회원수는 640만 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60만 명, 30만 명씩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 2% 증가했다.

휴면카드 수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대표 김창권)였다.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122만4천매, 비중은 13.09%로 가장 높았다. 수와 비중은 각각 0.24%, 0.59%포인트 줄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해지하지 않는 카드들이 많다. 그동안은 그런 고객을 위해 해지하지 않고 있었는데 현재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휴면카드를 줄이려 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다른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더라도 롯데포인트는 그대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휴면카드 수와 비중의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카드로 지난해 2분기 97만3천 매에서 73만4천 매로 24.56% 줄었다. 비중 역시 13.02%에서 9.82%로 3.2%포인트 줄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중에서 현금인출기능이 있는 카드가 있다. 고객이 신용카드를 1년 동안 안 쓰더라도 현금인출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휴면카드로 만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휴면카드 수가 너무 많아져서 금융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지시한 것처럼 신용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경우 해지 절차를 거쳐 다른 카드사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는 113만7천 매를 기록해 롯데카드 다음으로 휴면카드 수가 많지만 전년 동기 대비 5.64% 줄였다. 비중 또한 9.52%에서 8.77%로 0.75%포인트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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