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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 수익률 낮은 소규모 펀드 정리 가속화...1년새 5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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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 수익률 낮은 소규모 펀드 정리 가속화...1년새 56% 감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8.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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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소규모 펀드 줄이기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5년 부터 펀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펀드 중 설정원본이 50억 원 미만인 펀드(소규모 펀드)를 지속 정리하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사별로 공모펀드에서 차지하는 소규모펀드 비율이 5%를 넘으면 신규펀드를 설정에 제한을 받아 지난해부터 신규 설정펀드 수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소규모 펀드의 난립은 펀드매니저 1인 당 담당해야할 펀드 수가 많아지고 운용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고정비용 발생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로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공모추가형 펀드는 1천541개(부실펀드 차감 후 기준)로 그 중 소규모 펀드는 131개로 소규모펀드 비율은 8.5%였다. 전년 대비 7.3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소규모 펀드 수는 56.5%나 줄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감축 목표비율(소규모펀드 비율 5% 이하)을 충족하지 못한 자산운용사는 무려 41개 사에 달했다. 이 중 예외조항(소규모펀드 2개 이하)에 해당되는 자산운용사를 제외하면 조건을 미충족한 곳은 17개 사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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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펀드 비율이 가장 높은 자산운용사는 전체 7개 펀드 중 3개가 소규모 펀드였던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었다. 이 회사는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과 투자자문·일임업을 담당하는데 올해 초 삼성자산운용으로부터 분할한 신설법인으로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이다.

칸서스자산운용(37.5%)과 현대산업개발의 자회사 HDC자산운용(33.33%)도 소규모 펀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JP모간자산운용(26.32%)과 유리자산운용(26.32%)도 현재 판매중인 공모추가형 펀드 4개 중 1개 꼴로 소규모 펀드였다.

운용자산 기준 상위 5개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금융당국이 지정한 소규모 펀드 비율 커트라인보다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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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규모 펀드 10개가 남아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9개)보다 소규모 펀드 수가 많았고 소규모 펀드 정리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소규모 펀드 정리 방안 발표 이후 금감원 일정에 맞춰 소규모 펀드를 정리해왔고 지난 5월 기준으로는 5% 미만이었다"면서 "9월 기준으로 5% 미만으로 다시 정리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공모추가형 펀드가 248개로 가장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말 기준 소규모펀드수 21개, 소규모펀드비율도 10.65%에 달했지만 현재는 소규모펀드 9개, 소규모펀드비율은 3.63%를 기록해 소규모펀드 비율이 7.02% 포인트 떨어지면서 개선됐다. 소규모펀드 비율 5%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금융당국의 감축정책에 화답했다.

이 외에도 하나UBS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지난해 감축비율을 맞추지 못했던 주요 대형 자산운용사들 역시 소규모 펀드 비율을 5% 이하로 낮추면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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