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정수기 1년간 점검 안 해주고 새 제품엔 곰팡이
상태바
정수기 1년간 점검 안 해주고 새 제품엔 곰팡이
담당자 허위 보고 등 관리 부실 드러나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0.15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수기를 일시불로 구매하고 관리서비스를 유료로 가입한 소비자가 약 1년간 관리를 받지 못한데다 새로 교체한 제품에서 최근 곰팡이까지 나오자 불만을 터트렸다.

전북 전주시에 사는 박 모(남)씨는 지난 2014년 9월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를 구매했다. 기계값 130만 원에 무상점검 1년, 유지계약 총 2회(4년치, 약 60만 원)를 모두 합쳐 190만 원을 지불했다. 유지계약은 렌탈과 동일하게 3개월에 한번 씩 필터교환 및 관리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4월에 마지막 관리서비스를 받았고, 이후 2016년 3월까지 약 1년간 점검 및 필터교환을 받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당시 아이가 태어나 정황이 없어 정수기 관리서비스를 왜 안해주는지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고 1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박 씨는 1년간 필터교환조차 하지 않은 물을 마셔왔다는 생각에 화가나 따졌고, 청호나이스로부터 새 제품으로 교환조치를 받았다. 사측은 중간에 담당자가 바뀌었는데 기존 담당자가 방문하지도 않았는데 방문했다고 허위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새 제품교환으로 합의 후 관리를 받으며 사용을 해왔는데 최근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얼음이 나오는 토출구에 곰팡이가 핀 것. AS담당자도 와서 문제를 확인했다.

정수기를 3년간 쓰면서 1년은 아예 점검과 필터교환도 안해줬고, 남은 2년은 언제 생긴지도 모르는 곰팡이를 달고 정수기를 사용해 온 사실에 화가 난 박 씨는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CS팀에서는 규정상 제품 하자가 아니므로 유지계약 1회분만 환불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고.

결국 계속된 항의 끝에 감가상각 3년치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보상받기로 한 김 씨는 "1년간 필터교환조차 받지 못한 물을 온 가족이 마셔왔고, 이후엔 곰팡이가 낀 물을 마셨다. 다행히 환불은 받았지만 다시는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은 "구 담당자가 허위로 보고한 것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새 제품 교환으로 조치가 됐고, 교체 제품에서 곰팡이가 생기자 환불조치 등 회사로써는 최선의 조치를 했다"며 "1년간 관리가 누락된 것은 담당자 개인이 저질렀고, 거의 발생하지 않는 특수한 일로 소비자에게 용서를 구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