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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중국 진출 20년 매출 40배 성장...올해 3160억 원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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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중국 진출 20년 매출 40배 성장...올해 3160억 원 달성 전망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10.16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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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의 빨간색 포장과 매울 辛자 디자인을 두고 중국인들도 종종 자국 제품이라고 여길 만큼 신라면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농심 신라면이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으로 대륙을 사로잡았다.

농심은 16일 중국에 진출한 지 만 20년이 되는 올해 약 2억8000만 달러(약 3160억 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심 중국법인이 1999년 독자적으로 사업을 한 첫 해 700만 달러(약 79억 원)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40배나 성장했다.

누적매출은 상반기를 기준으로 20억 달러(2조2570억 원)를 기록했다. 농심 해외법인 최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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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상하이, 칭다오 등 동부 해안 대도시에서 충칭, 시안 등 서부 내륙도시로 영업망을 지속 확대하고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인현 농심 중국법인장은 “90년대 말 중국시장은 중국 저가라면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었고 소비자들도 한국식품에 큰 관심이 없어 마트에 제품 입점조차 되지 않는 등 초창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장기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제품과 판매에 대한 확고한 전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대해 농심 측은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신라면의 매운맛 그대로 중국시장에 내놓되 마케팅은 철저하게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전략이 통한 셈이다.

◆ 신라면 제품력+중국 문화와 트렌드 접목 ‘투트랙 전략’

세계 라면의 격전장인 중국에서 농심은 ‘투트랙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했다. 신라면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광고나 마케팅은 철저하게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우선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심은 “우리 브랜드를 중국에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으로 신라면과 너구리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한국의 맛은 물론 제품의 규격, 디자인, 브랜드까지 그대로 선보였다.

이와 함게 농심은 시중 저가 제품과 차별화되는 ‘고급 이미지’를 고수해 2018년 인민일보 인민망이 발표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명품’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0주년’...신라면 각인시킨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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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신라면배 바둑대회 개막식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접목한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은 ‘신라면배 바둑대회(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가 있다.

조인현 중국법인장은 “언론보도와 입소문 등의 광고효과는 특약점과 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망 확대를 가져왔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신라면배가 사업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신라면배 흥행은 초창기 중국사업에 돌파구가 됐다.

농심은 중국 진출 당시 바둑에 대한 열기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부각시키고자 1999년 7월 (재)한국기원과 함께 국가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했다.

제1회 대회는 한국의 조훈현, 이창호, 중국의 마샤오춘, 창하오, 일본의 요다노리모토 등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참가했다.

중국에서 두 차례 치러지는 대회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대국장이나 TV앞에 모여들었고 이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신라면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처음 우승했던 제9회 대회는 중국 전역 700여 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됨으로써 수백억 원에 해당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농심 측은 분석했다.

매년 중국에서 치러지는 결승대회는 중국 CCTV, 상해TV, 인민일보 등 다수의 중국 언론사에서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

농심은 지난 2015년 17회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국내∙외 최고 수준인 5억원으로 인상하며 세계 최고 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지난 10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이세돌, 박정환 등 국가대표 기사들이 출전해 중국, 일본 기사들과 베이징, 부산, 상하이를 거치며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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