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한눈에는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166개 금융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금리, 수익률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금감원에서 운영하는 통합비교공시 사이트다.
은행, 보험사 등 업종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품에 대한 분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10만 원씩 12개월 동안 적금을 붓는다고 했을 때 적립방식, 금융권역, 지역선택을 따로 하지 않고 가입대상 조건 없이 ‘제한없음’을 선택할 경우 총 309건의 상품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일부 상품은 나이 제한이 있거나 특정 직업을 가진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의 ‘NH장병내일준비적금’, KEB하나은행 ‘KEB하나 장병내일준비적금’ 등 의무복무기간 중인 장병에 한해 가입이 가능했다.
우리은행 ‘스무살 우리 적금(정액/자유)’은 나이 제한이 걸려있어 만 18세부터 30세 이하만 가입이 가능했다. 만 19세 이상만 가입 가능하다고 명시한 상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신용카드 일정 금액 이상 사용, 모바일 어플 가입 등 소비자의 선택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우대 금리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상품 가입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구별 없이 상품이 분류돼 있는 셈이다.
가입대상을 ‘일부제한’으로 설정할 때 나와야 하는 상품이 ‘제한없음’에 줄줄이 걸리는 것이다.
금감원은 홈페이지 자료를 각 협회에서 받는 것인 만큼 각 업체 관련 협회에 확인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상품한눈에 홈페이지는 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공시를 하고 있다"며 "은행 상품은 은행연합회에, 저축은행 상품은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그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각 은행에서 상품 공시를 올릴 때 가입 대상 코드를 잘못 입력해 이같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협회 공시 자료와 금융상품한눈에 홈페이지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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