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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등 주요 그룹 실적 악화에도 기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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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등 주요 그룹 실적 악화에도 기부 지속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1.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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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들이 문재인 정부 들어 최근 3년 동안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에 동일한 수준의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에 성금을 낸 기업 가운데 상위 10개 그룹의 기부금 총액은 1280억 원이다. 이들 10개 그룹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말연시를 맞아 3년 동안 매년 같은 수준의 기부금을 집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29일 일찌감치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이동훈), 삼성SDI(대표 전영현), 삼성생명(대표 현성철), 삼성화재(대표 최영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각각 대외 기부금 출연 절차에 따라 성금을 냈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의료보건 여건 개선, 사회복지시설 개보수 등에 쓰인다.

삼성은 1999년부터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내고 있다. 금액도 커지고 있다. 2003년까지는 100억 원,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 원, 2011년은 300억 원, 2012년부터는 매년 500억 원을 낸다. 기탁한 성금 누적액은 6200억 원에 달한다.

삼성 측은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청소년 교육을 필두로 우리 사회 이웃과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2월 9일 250억 원의 기금을 냈다. 2013년부터 매년 250억 원을 집행하고 있다. 2003년 처음 성금 기탁을 시작했으며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17년 동안 총 2840억 원의 성금을 냈다.

현대차그룹의 성금은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아동 및 청소년 인재 육성, 사회 취약계층 자립 역량 강화 및 경제적 기반 마련,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지원에 쓰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올해도 2013년과 같은 금액을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소외계층을 지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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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과 LG그룹은 올해를 비롯해 최근 3년 동안 120억 원을 기부했다. 두 그룹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1999년부터 성금을 내고 있다.

SK는 12월 19일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 기탁 외에도 11월 말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복김치, 행복도시락 전달, 릴레이 바자회 등 나눔 활동을 펼쳤다.

LG는 12월 5일 120억 원을 냈다. 1999년부터 낸 누적 성금은 1800억 원이다. LG 역시 계열사별로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 물품 후원, 복지시설 개보수,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롯데는 사회공헌 브랜드 ‘mom편한’을 통해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극복에 힘을 보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기탁한 70억 원 성금 역시 지역사회 내 육아 환경 개선과 아동 행복권 보장 등에 활용된다.

또 롯데는 지난해 11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도 성금 25억 원을 전달했다.

포스코(대표 최정우)는 100억 원을 기부했다. 2004년부터는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포스코엠텍(대표 민중기) 등 그룹사들도 기부에 동참하기 시작하며 규모를 키웠다. 1999년 이후 매년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누적 성금은 1520억 원이다. 특히 포스코는 2017년 성금 규모를 20억 원 늘렸고 올해까지 이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12월 22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에 기여하고자 3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성금은 장애인, 저소득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쓰인다. 한화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은 200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GS그룹은 하루 뒤인 12월 23일 취약계층 생계 지원과 교육, 자립 지원 등을 위해 40억 원을 기부했다.

GS 측은 “계열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들이 자립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적 돌봄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장애인, 저소득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을 위한 성금 30억 원을 냈다. CJ그룹은 취약계층 복지사업 및 소외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 청년 문화예술인 대상 사회적 일자리 연결 사업 등에 사용될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이 외에도 두산그룹과 효성그룹도 매년 각각 30억 원, 10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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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기준 10대 그룹에 속하는 현대중공업(회장 권오갑)과 신세계(회장 이명희)는 연말 성금을 내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연말이라고 성금을 따로 내는 것은 없고 평소에 봉사활동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연말 이마트 피코크 봉사단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시락 배달 등 나눔 활동을 했고 백화점도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10개 그룹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현대차와 CJ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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