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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상장사 연봉...현대차증권 1억3200만원 최고, 오토에버 7600만원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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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상장사 연봉...현대차증권 1억3200만원 최고, 오토에버 7600만원 최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3.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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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 상장 12사 중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는 유일하게 연봉이 감소했다. 기아(대표 송호성)는 최초로 평균 연봉 1억 원의 시대를 열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12곳 평균 연봉은 9560만 원으로 2020년(8620만 원)대비 10.9%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사 12곳 모두 매출이 증가했고 특히 기아, 현대제철(대표 안동일),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 현대차증권,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 이노션(대표 이용우) 등 6곳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의 영향이 컸다. 

평균 연봉 1위는 현대차증권으로 1억3200만 원이다. 지난해(1억1700만 원)보다 12.8% 올랐다. 성과급제가 보편화된 증권사 특성상 고액 연봉자가 많아 현대차그룹 중 최고 연봉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증권업이 호황이었고 현대차증권도 최초로 영업이익 1500억 원(1565억 원)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창사 후 처음으로 직원 연봉 1억 원(1억1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비금융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액수이기도 하다. 2년 연속 자동차 주요 3사인 현대모비스(9800만 원), 현대차(9600만 원)를 제쳤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6조6789억 원, 5조657억 원으로 나란히 2020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양 사의 평균 연봉 격차가 벌어진 데에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현대차의 국내공장 가동 중단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7일)·3월(7일)·4월(3+2일)·5월(3일)·6월(1일)·7월(27일)·9월(4+3일) 총 9차례 57일의 공장 가동 중단 이슈가 있었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아이오닉6 생산 설비 공사에 따른 중단이었다.

반면 기아는 지난해 한 차례의 공장 중단도 없었다. 

평균 근속 연수도 기아 22.4년 현대차 18.9년으로 기아가 3.5년 더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평균 연봉이 앞서기  시작한 2020년에도 3.3년의 차이가 있었다.  

현대제철은 20.2%의 증가율로 그룹 상장 계열사 중 최다 인상폭을 기록했다. 2020년 평균 7900만 원이던 연봉이 지난해 9500만 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10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 200%에 770만 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2020년 기본급 150%+280만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철강 슈퍼사이클로 현대제철도 사상 최대 실적(매출 22조8499억 원, 영업이익 2조4475억 원)을 기록하면서 성과급을 포함한 직원 연봉이 상당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상장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연봉이 줄었다. 신입 직원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오토에버의 직원 수는 3578명으로 2020년(2173명) 대비 64.6%나 늘었다. 현대차 상장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성장을 위해 상/하반기 두 차례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하면서 평균 연봉 수치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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