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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모바일로 돌아온 '디아블로 이모탈', 완성도·몰입감 높은 핵앤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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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모바일로 돌아온 '디아블로 이모탈', 완성도·몰입감 높은 핵앤슬래시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6.10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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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이 지난 3일 출시됐다. 핵앤슬래시 장르의 대명사격으로 자리잡은 디아블로의 첫 모바일 버전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디아블로는 지난 1996년 블리자드가 공개한 액션 RPG 게임으로 ‘핵앤슬래시’ 장르를 대중화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6월 출시된 디아블로2는 전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고 작년 9월엔 이를 리메이크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로부터 5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모바일 디아블로를 표방하고 있지만 최근 업계의 대세를 따라 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했다.

▲익숙한 직업도 여럿 보인다.
▲익숙한 직업도 여럿 보인다.

이용자는 야만용사(바바리안), 마법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성전사, 강령술사(네크로멘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고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와 다르게 각 캐릭터의 성별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그래픽은 모바일 게임이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났다. 블리자드가 중국 게임사 넷이즈와 협업해 만든 작품이라는 소식에 기대 이하의 퀄리티를 우려하던 팬들의 걱정을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게임은 폐허가 된 한 마을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디아블로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도 여전했고 광원효과도 뛰어나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 중에선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전투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핵앤슬래시 장르 특유의 베고, 썰고, 터뜨리는 손맛을 제대로 살렸다. 특히 다수의 몬스터를 모아 광역 스킬로 한방에 쓸어 담을 때의 쾌감은 여전했다.

캐릭터를 33레벨까지 육성하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튜토리얼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퀘스트 진행 방식이었다. 퀘스트를 따라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전투 방법과 여러 콘텐츠를 쉽게 익힐 수 있다.

또 요즘 나오는 게임들처럼 무의미한 채집 등의 생활 콘텐츠 퀘스트 없이 오로지 악마를 때려잡는다는 게임의 본질적 목표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금새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캐릭터 육성 방법도 간단했다. 이모탈은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무기, 갑옷 등과 보석류를 파밍해 유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장비를 선택적으로 구비하면 된다.

장비와 보석류의 강화시스템도 존재하지만 난이도가 높지 않다. 강화는 일정 재화를 모아 시도하면 무조건 성공하는 방식이다.

사실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많은 유저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그래픽보다도 과금 모델이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은 대부분 게임에 필요한 장비나 아이템을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이른바 ‘뽑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블리자드가 중국 게임사와 협업한 만큼 이같은 과금 모델이 탑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플레이하며 유일하게 과금이 필요한 콘텐츠는 바로 능력치 재련이다. 이외 확률형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플레이하며 유일하게 과금이 필요한 콘텐츠는 바로 능력치 재련이다. 이외 확률형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엔 확률형 뽑기 아이템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아이템은 몬스터를 처치하고 획득할 수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체성이기도 한 ‘파밍’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다만 반드시 현금 구매한 재화로만 획득할 수 있는 ‘재련석’이라는 아이템이 존재했다. 재련석은 여러 특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보너스 능력치를 올릴 때 사용한다.

재련석은 한 개당 영원의보주 100개(현금 구매 재화)를 필요로한다. 11만9000원에 7200개의 영원의보주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과금 유도가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

▲파티매칭 시스템이 존재해 어렵지 않게 비슷한 목표를 가진 동료를 모집할 수 있다.
▲파티매칭 시스템이 존재해 어렵지 않게 비슷한 목표를 가진 동료를 모집할 수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플레이하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 선택에 발맞춘 간편한 파티매칭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디아블로 시리즈는 게임 내에서 방을 개설하고 유저들과 소통하며 퀘스트를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이모탈에서는 ‘파티 찾기’를 통해 원하는 난이도와 퀘스트를 함께 진행할 동료를 손쉽게 모집할 수 있어 게임 진행이 더욱 쉬웠다.

▲레벨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다. 각종 콘텐츠를 진행해봤으나 경험치 요구량이 상당했다.
▲레벨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다. 각종 콘텐츠를 진행해봤으나 경험치 요구량이 상당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 다만 레벨 디자인과 타격감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기자는 33레벨까지 캐릭터를 육성했다. 30레벨까지는 퀘스트를 따라 막힘없이 게임이 진행됐다.

그런데 진행 가능한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자 35레벨이라는 레벨 제한에 걸려 더 이상의 진행이 불가했다.

이에 태고 균열, 현상금 사냥 등의 콘텐츠를 진행했으나 경험치 획득량이 많지 않아 레벨업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몬스터를 몰아 잡는 핵앤슬래시 특유의 감성은 잘 살렸지만 스킬 사용 혹은 몬스터 타격시의 사운드 효과도 전작들에 비해 다소 밋밋했다.

플레이하는 내내 아마존의 화살 소리나 소서리스의 프로즌 오브, 바바리안의 휠윈드 등 전작에서 보고 듣던 여러 스킬들이 그리워질 정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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