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비동물성 단백질, 이른바 대체육(Alternative Meat) 가공식품도 이슈로 조명받고 있다. 입지는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에 비해 관련 법·관리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고나트륨 등 영양성분 개선 사항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가맹점에 해바라기유를 60% 가까이 비싸게 강매했다는 의혹이 있는 BHC그룹의 박현종 회장의 증인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내달 초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시작으로 2022년도 국정감사를 열 계획이다. 4일부터 24일까지 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올해 복지위 국감에서 다뤄지는 식품업계 현안은 크게 소비기한 표시제와 대체육 두 가지로 요약된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식품에 표시하는 내용으로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통기한은 제품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이며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 준수 시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이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7월 CJ제일제당, 한국인삼공사, 동서식품, 오뚜기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식품기업 12곳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계도기간 도입 검토와 구체화된 시행 로드맵을 약속했다.
대체육 가공식품도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몸집이 나날이 늘고 있는 대체육 시장에는 신세계푸드를 비롯해 풀무원과 농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CJ제일제당 등이 일찌감치 진출한 상황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달 발간한 2022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체식품과 단백질 원료들의 법규상 정의와 식품유형, 기준 규격, 안전기준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전성이 검증된 다양한 대체식품들로 국민 건강 유지와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필요한 식품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외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신선식품 관리 강화와 온라인상 식품 부당광고 관리 강화, 신선식품으로 오인되는 과일·채소 가공품 관리체계 정비 등이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 증인·참고인 출석도 관심사다. 대기업 CEO들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불러놓고 몰아세우는 소위 '군기잡기'가 매년 국감에서 반복되는데 올해 환노위, 정무위, 복지위 등 국감에서도 어김없이 외식·식품기업 총수들이 불려나갈 전망이다.
올해는 가맹점에 해바라기유를 비싸게 강매했다는 갑질 논란이 있는 BHC그룹의 박현종 회장, 남양유업 매각을 돌연 취소하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홍원식 회장,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의 송호섭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