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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장 화재' 한국타이어, 충남 금산·중국·헝가리 등 국내외 생산 확대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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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장 화재' 한국타이어, 충남 금산·중국·헝가리 등 국내외 생산 확대로 위기 돌파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3.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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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이수일,이하 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타격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변화된 생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생산 차질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밤 10시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북쪽 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15일 오전 8시경에야 불이 완전히 진화됐다. 이 화재로 대전공장 2공장과 물류창고의 재고 21만 여개가 전소됐으며 1공장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타이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의 연간 생산능력을 1억 본으로 평가한다. 그 중에서 대전공장은 1공장과 2공장을 합해 연간 1530만 본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동중단이 길어질 경우 타이어 생산에 차질이 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반면 일부의 우려와 달리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우선 국내에는 대전공장 이상의 생산능력을 지닌 금산공장이 충남 금산군에 위치해 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타이어 생산능력을 지닌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연간 2270만 본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에도 타이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충칭시와 장쑤성·저장성 등에 현지 공장이 있다. 이외에 미국·헝가리·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공장이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당분간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1~3분기 국내 공장 가동률은 평균 94.9%였던 반면 해외 공장은 89.9%였다. 해외 공장 가동률이 국내 공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편 앞으로도 최신 설비를 갖춘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8월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 증설을 위해 약 2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 1분기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공장은 연간 총 1200만 본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하면서 조속한 복구와 대전공장 생산 재개가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 중"이라며 "해외 공장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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