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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항공·여행 소비자 불만 30% 급증...아고다 등 외국계 OTA 민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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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항공·여행 소비자 불만 30% 급증...아고다 등 외국계 OTA 민원 쏟아져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3.06.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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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으로 여행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5월 항공·호텔 취소, 누락 등 관련 업종에서의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제기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4732건으로 전월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여행에서의 소비자 불만이 32% 이상 치솟았고 ‘통신’(30.3%), ‘게임’(23.3%)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권 취소 수수료와 숙박업소 취소 관련 민원이 폭발했다.   아고다, 트립닷컴 등 외국계 OTA 등에서 관련 불만이 쏟아졌다. 통신은 알뜰폰 요금제나 고객센터 연락 불통, 개통 지연 등에 대한 불만이 전체 통신 민원 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게임과 유통도 각각 23.3%, 11.9% 증가했고 가전(3.9%)과 교육(1.9%)은 한자릿수 비율로 민원이 늘었다.

항공·여행에서는 외국계 OTA나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쇄도했다. 특히 아고다 관련 불만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정 기한까지 '무료 취소 가능' 숙소를 결제했는데 취소 후 수수료가 부과됐다는 내용이 다발했고 이중결제 등 시스템 문제에 대한 지적도 속출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는 숙소 취소 시 수수료를 놓고 호스트와 갈등을 빚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보다는 비엣젯항공, 스쿠트항공 같은 국외항공사와 결항 시 환불, 보상 등을 다투며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들이 제기됐다. 트립닷컴의 항공권 환불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고 마일리얼트립, 클룩 등 OTA에서 해외 관광지 이용권을 결제했다가 현지서 이용할 수 없어 낭패를 본 소비자들도 있고 이용 전인데도 환불을 해주지 않아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항공여행 민원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서비스 이용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통신도 총 제보 건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스카이라이프 등 기존 통신업체의 대리점 불완전판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알뜰폰에 대한 민원이 크게 늘었다. 

알뜰폰에 대한 불만은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SK텔링크, KT엠모바일, 유플러스유모바일)보다는 KB리브엠, EG모바일, 유니컴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업체들은 알뜰폰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센터 불통, 개통 지연 등 문제가 주로 발생했다. 

게임도 제보가 23.3% 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로 신생 게임이나 외국계, 중소형 게임업체서 서비스하는 게임 이용 시 아이템 운영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불만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환불 요청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피해 호소가 이어졌다. 카카오게임즈, 넥슨, 위메이드,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정 정지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 불만이 빈번했다. 또 미성년자녀나 조카가 결제한 게임 아이템을 환불해달라는 불만도 나타났다. 

반면에 택배는 소비자 민원이 15.5% 감소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엔데믹으로 택배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데다 파업등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화장품, 의류 등이 포함된 생활용품 및 식음료, 금융 항목도 각각 14.5%, 13.9%, 13.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구(-6.8%)와 자동차(-2.5%), 건설(-2.1%)도 소비자 민원이 소폭 감소했다. 

별도 항목으로 분류하진 않았으나 헬스장이나 요가원, 필라테스 등이 돌연 폐업하며 회원권을 끊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폭주했고 청소서비스를 이용했는데 먼지가 그대로라거나 세탁업체에 맡긴 의류나 신발 등이 망가지는 등 자영업 사업자대상 소비자 불만도 다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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