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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누리꾼 "손숙미 의원 논문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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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누리꾼 "손숙미 의원 논문조작"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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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전문가 서울대 우희종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도리어 논문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가 '폐인'인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섹션에서 '손숙미, 논문 표절은 너를 두고 하는 말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손 의원의 논문 2편이 같은 연구 자료를 다른 것처럼 허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손 의원의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시절에 쓴 것으로, 1998년 '부천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철분영양상태에 관한 연구'와 2004년 '도시거주 저소득층 노인들의 골지표 및 영양소섭취와 골밀도와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등 2편이다.

   이 누리꾼은 이들 논문이 각각 '65세 이상의 노인 중 외견상 건강하고 집에 거주하는 재가노인 138명'과 '부천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이면서 외견상 건강하고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노인 총 138명'을 조사대상으로 했다고 밝혔으나 조사결과 중 같은 항목의 데이터가 거의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손 의원이 1998년 논문에 사용된 자료를 2004년에 그대로 쓰면서 별도의 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로 밝혔을 가능성이 높다며 논문의 토대가 된 조사가 실제로 행해진 적이 없다면 논문 전체의 신뢰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 의원은 1998년 논문에서는 조사가 1996년에 행해졌다고 밝혔으나 2004년 논문에서는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관련 분야의 한 전문가는 "비슷한 조건에 처해있는 조사대상이라도 이처럼 데이터가 일치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하지도 않은 조사를 한 것처럼 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휴대전화 전원도 꺼놓은 상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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