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청소기' 실제로 제기능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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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청소기' 실제로 제기능 못한다
  • 이정선 기자 jslee@consumernews.co.kr
  • 승인 2006.09.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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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를 하면서 살균도 하고, 진드기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스팀 청소기'가 실제로는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0개 사의 제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청소기는 물이 끓는 온도인 100˚C에서 스팀이 발생하지만, 스팀이 걸레를 통과해서 바닥에 이르는 동안 온도가 낮아지는 바람에 살균효과가 그만큼 떨어질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세균에 따라서는 높은 온도에서 견디는 것도 있음을 감안하면 살균효과는 더욱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팀청소기가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도 지나치게 기대할 수는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집먼지 진드기는 어두운 곳을 좋아해 카펫이나 소파의 깊숙한 부분에서 서식하고 있어 스팀 분사로는 쉽게 제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집먼지 진드기는 진드기 자체보다는 배설물이나 사체부스러기가 직접적인 알레르기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순히 진드기의 개체 수를 줄이는 것으로는 원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전기를 사용하는 스팀청소기에서 제품에 따라 36˚C∼68˚C의 열이 발생, 자칫 화상을 입을 염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개가 느슨하게 잠기는 바람에 물이 흘러나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었고, 분사되는 스팀에 쏘여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는 뜨거운 상태에서는 걸레를 부착하기 힘들게 되어 있었고, 물탱크에 이물질이 끼는 문제점도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보호원은 이에 따라 스팀청소기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으로 ▲ 물탱크에 생기는 이물질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 스팀이 분사되는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해 화상 위험을 줄이며 ▲ 사용한 후 남은 물은 버리고, 전원 콘센트에서 코드를 분리시켜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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