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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물품 분실 뒤 되레 소비자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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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물품 분실 뒤 되레 소비자 협박"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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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 택배사원이 택배 물품을 잃어버리고 되레 소비자를 협박 했다는  불만이 올라왔다.

전남 담양의 나모씨는 지난 11월15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12만800원짜리 옷을 구입했다.

주문한 상품이 17일에 배송된다는 택배사원의 전화에 나씨는 “집 문을 열어놓고 출근을 할 테니 집안에 넣어두면 된다”고 말했다. 

저녁에 퇴근해 보니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다. 택배사원은 “문이 잠겨 있어서 문 앞에 그냥 두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아파트 관리 직원이 전등을 고치러 들어왔다가 문이 열려있어 잠가두고 갔던 것.

택배 물건을 도둑맞은 나씨가 “어떻게 할 거냐”고 추궁하자 택배사원은 “주말까지 해결해주겠다”고 말했지만 주말 내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월요일에 전화를 하니 “지금 운전 중이니까 10분 있다 전화한다”고 했지만 역시 연락이 없었다.

3시간 후 다시 전화하니 “이번 주 내로 해결해준다”면서 직업군인인 나씨에게 “대대장이나 주임원사를 만나서 해결하겠다”는 식으로 되레 협박을 하며 성을 냈다.

화가 난 나씨는 대한통운에 전화를 걸어 민원을 제기했지만 상담원은 “기다려라. 해결 안 되면 다시 연락하라”는 말만 반복했다.

나씨는 “배송 당일 전화라도 한통 줬으면 ‘아랫집에 넣어주세요’라던가 ‘죄송한데 다음에 가져다주세요’라는 해결방안을 제시해줄 수도 있었는데 그냥 무턱대고 문 앞에 두고는 배 째라는 식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정말 갖고 싶던 물품이라 쇼핑몰에서 다시 구입 했다. 물건을 도둑맞고 보상도 못 받아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실수를 하고도 신속하게 보상처리를 하지 않고 지연을 시켰다. 고객에게 손해 본 부분에 대해 배상 조치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택배를 못 받아 물품을 다시 구매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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